자동차의 주민등록등본이라 불리는 ‘자동차등록원부 갑’. 이 서류 하나로 차량의 소유권, 압류, 저당 등 복잡한 권리관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중고차 거래 시 사기를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 발급부터 확인까지 알려드립니다.
자동차등록원부 갑이란?

중고차 시장은 매력적인 선택지가 많지만, 동시에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인해 소비자가 불리한 위치에 놓이기 쉬운 곳이기도 합니다. 판매자의 말만 믿고 덜컥 계약했다가 나중에 숨겨진 문제점을 발견하고 후회하는 경우가 적지 않죠. 이런 위험을 피하고 현명한 중고차 거래를 하기 위해 우리가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꼼꼼하게 확인해야 할 서류가 바로 ‘자동차등록원부’입니다.
자동차등록원부는 흔히 자동차의 ‘주민등록등본’ 또는 ‘신분증’에 비유됩니다. 해당 차량이 대한민국에 처음 등록된 순간부터 현재까지의 모든 공식적인 기록이 담겨있는 공문서이기 때문입니다. 이 서류 하나만으로도 차량의 태생부터 주요 이력까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중고차의 가치를 판단하는 가장 객관적이고 신뢰도 높은 자료가 됩니다.
자동차등록원부는 크게 ‘갑(甲)’과 ‘을(乙)’ 두 부분으로 나뉩니다. ‘을’부가 저당, 압류 등 차량의 채무 관계와 소유권에 대한 법적 제한 사항을 다룬다면, ‘갑’부는 차량의 기본적인 신상 정보와 순수한 이력을 담고 있습니다. 따라서 자동차등록원부 갑(甲)은 차량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그동안 어떤 용도로 어떻게 사용되었는지를 추적하는 데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서류입니다.
자동차의 주민등록등본, 등록원부 갑
자동차등록원부 갑(이하 ‘등록원부 갑’)은 차량의 고유 정보와 변경 이력을 기록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사람으로 치면 이름, 주민등록번호, 출생일, 개명 이력, 주소 이전 내역 등이 기록된 주민등록등본과 같습니다. 즉, 차량의 기본적인 제원부터 최초 등록일, 용도 변경 이력, 구조 변경 이력, 정기 검사 이력 등 차량 자체의 히스토리가 총망라되어 있습니다.
중고차를 구매한다는 것은 단순히 ‘탈 것’을 사는 것을 넘어 그 차가 걸어온 ‘역사’까지 함께 인수하는 것과 같습니다. 겉모습은 멀쩡해 보여도 과거에 렌터카나 택시 등 영업용으로 혹사당했을 수도 있고, 불법적인 구조 변경으로 인해 안전에 심각한 결함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등록원부 갑은 이러한 과거 이력을 투명하게 보여줌으로써 구매자가 판매자의 말에만 의존하지 않고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하여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안전장치입니다.
자동차등록원부 갑(甲)에서 확인할 수 있는 핵심 정보
등록원부 갑을 발급받았다면 어떤 항목을 중점적으로 봐야 할까요? 다음은 중고차 구매 시 반드시 확인해야 할 핵심 정보 목록입니다. 각 항목이 의미하는 바를 정확히 이해하고 실제 차량과 비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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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등록번호 및 차대번호
차량 등록번호(번호판)는 소유자 변경이나 지역 이동 시 바뀔 수 있지만, 차대번호(VIN)는 차량 고유의 식별 번호로 폐차될 때까지 절대 변하지 않습니다. 구매하려는 차량의 차대번호와 서류상의 차대번호가 일치하는지 반드시 확인하여 대포차나 도난 차량 등의 사기 거래를 예방해야 합니다. -
차명, 형식 및 연식, 원동기 형식
차량의 공식 모델명, 세부 등급(형식), 제조 연도(연식), 엔진 종류(원동기 형식)가 기재되어 있습니다. 판매자가 광고한 내용과 서류상 정보가 일치하는지, 특히 연식과 실제 최초 등록일을 비교하여 차량의 정확한 나이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혹 엔진을 교체한 경우 원동기 형식 변경 이력이 남는데, 이 또한 중요한 체크 포인트입니다. -
최초 등록일
‘연식’이 공장에서 생산된 해를 의미한다면, ‘최초 등록일’은 차량이 정식으로 번호판을 부여받고 운행을 시작한 날짜입니다. 연식과 최초 등록일의 차이가 크다면 장기간 재고로 방치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차량의 실제 사용 기간을 판단할 때는 최초 등록일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
차량 용도 및 영업용 이력
‘대여(렌트)’, ‘영업용(택시 등)’ 이력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항목입니다. 동일한 연식과 주행거리라도 영업용 이력이 있는 차량은 불특정 다수의 운전자에 의해 주행 환경이 가혹했을 가능성이 높아 주요 부품의 노후화가 빠를 수 있습니다. ‘용도이력 있음’이라고 표시되어 있다면 어떤 용도로 사용되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
자동차 검사 유효기간 및 이력
정기적으로 받아야 하는 자동차 검사의 유효기간과 과거 검사 이력을 보여줍니다. 검사 시 주행거리 정보가 함께 기록되므로, 현재 계기판의 주행거리와 비교하여 주행거리 조작 여부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이력이 있다면 어떤 부분에 문제가 있었는지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합니다. -
구조 및 장치 변경 사항
엔진이나 변속기 교체, LPG 연료 변경, 차체 높이 변경(튜닝) 등 차량의 핵심적인 구조나 장치를 변경했을 때 기록됩니다. 합법적인 절차를 거친 튜닝인지, 변경된 구조가 안전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지 등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특히 중고 튜닝카를 구매할 때는 이 부분을 더욱 세심하게 살펴야 합니다. -
소유자 변경 내역
해당 차량의 소유주가 몇 번이나 바뀌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이전 소유자의 신상 정보는 공개되지 않지만, 소유권 변경 횟수와 시점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기간에 소유주가 너무 자주 바뀌었다면 차량에 숨겨진 문제가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더욱 꼼꼼하게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중고차 구매자에게 등록원부 갑이 중요한 이유
결론적으로, 자동차등록원부 갑은 중고차의 ‘과거’를 비춰주는 거울과 같습니다. 아무리 외관을 깨끗하게 단장하고 성능이 좋다고 홍보하더라도, 서류에 남겨진 진실은 숨길 수 없습니다. 판매자의 설명과 서류상 내용이 일치하는지 교차 확인하는 것은 중고차 거래 사기를 예방하고, 내 차의 가치를 정확히 판단하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확실한 방법입니다.
단돈 몇천 원으로 발급받을 수 있는 이 서류 한 장이 수백, 수천만 원의 손실을 막아줄 수 있습니다. 중고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계약서에 도장을 찍기 전 반드시 자동차등록원부 갑을 직접 발급받아 자신의 눈으로 차량의 역사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시길 바랍니다.
초간단 온라인 발급 방법

중고차 거래를 앞두고 차량의 과거 이력을 확인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과거에는 자동차등록원부를 발급받기 위해 직접 차량등록사업소나 주민센터를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이제는 시대가 변했습니다. 이제는 관공서에 방문할 필요 없이, 집이나 사무실에서 단 몇 분 만에 수수료 없이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커피 한 잔 마실 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 초간단 온라인 발급 방법을 차근차근 알려드릴 테니, 그대로만 따라오시면 됩니다.
발급 전, 이것만 준비하세요!
본격적으로 발급을 시작하기 전에, 원활한 진행을 위해 몇 가지 준비물이 필요합니다. 미리 챙겨두시면 중간에 막힘없이 한 번에 성공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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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인증서(구 공인인증서) 또는 금융인증서
온라인으로 정부 민원 서류를 발급받기 위한 필수 준비물입니다. 본인 확인 절차를 위해 필요하며, PC나 스마트폰에 미리 준비해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은행에서 사용하는 인증서와 동일하니, 평소 이용하시던 인증서를 활용하시면 됩니다. -
차량등록번호와 소유주 정보
조회하려는 차량의 정확한 차량등록번호를 알고 있어야 합니다. 또한, 자동차등록원부는 차량 소유주가 아니더라도 발급 신청이 가능하지만, 신청서에 소유주의 성명(또는 법인명)과 주민등록번호 앞자리(또는 법인등록번호)를 정확하게 기입해야 하므로 이 정보도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정부24에서 5분 만에 발급받기 (단계별 가이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이용해봤을 ‘정부24’ 웹사이트를 통해 자동차등록원부를 발급받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고 간편한 방법입니다. 아래 단계별 가이드를 보면서 천천히 따라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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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24 홈페이지 접속 및 검색
먼저 포털사이트에서 ‘정부24’를 검색하거나 주소창에 직접 입력하여 홈페이지에 접속합니다. 홈페이지 중앙에 있는 검색창에 ‘자동차등록원부’라고 입력하고 검색 버튼을 클릭하세요. -
‘자동차등록원부등본(초본) 발급/열람’ 신청
검색 결과에서 ‘자동차등록원부등본(초본) 발급/열람 신청’ 서비스를 찾아서 ‘발급하기’ 또는 ‘신청’ 버튼을 클릭합니다. 여러 서비스가 나올 수 있으니 명칭을 정확하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로그인 및 본인인증
서비스 신청을 위해 로그인이 필요하다는 안내가 나옵니다. ‘회원 신청하기’ 버튼을 누른 후, 미리 준비해 둔 공동인증서나 금융인증서, 간편인증 등을 통해 본인인증을 완료하고 로그인합니다. -
신청 정보 입력하기
로그인이 완료되면 자동차등록원부 발급 신청서 작성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이곳에서 각 항목을 꼼꼼하게 채워 넣어야 합니다.- 자동차등록번호: 조회할 차량의 번호를 정확하게 입력합니다.
- 소유자 정보: 차량 소유주의 성명과 주민등록번호 앞 6자리를 입력합니다. (법인 차량의 경우 법인명과 법인등록번호)
- 등록원부 종류: ‘갑’과 ‘을’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차량의 기본 정보와 소유권 이전 내역을 확인하려면 ‘갑’을, 압류나 저당 등 권리관계를 확인하려면 ‘을’을 선택합니다. 보통 중고차 거래 시에는 두 가지 모두 확인하는 것이 좋지만, 우선순위는 ‘갑’입니다.
- 발급 구분: ‘전체내역’과 ‘최종내역’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중고차 거래 시에는 반드시 ‘전체내역’을 선택하여 과거의 모든 이력을 빠짐없이 확인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 공개 여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소유자의 주소나 등록번호 등 일부 정보의 공개 여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거래의 투명성을 위해 ‘전부공개’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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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령방법 선택 및 민원 신청
신청서 작성이 끝나면 서류를 수령할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온라인발급(본인출력)’을 선택하면 즉시 프린터로 출력하거나 PDF 파일로 저장할 수 있습니다. 수수료는 ‘무료’인 것을 확인한 후 ‘민원신청하기’ 버튼을 클릭합니다. -
발급 완료 및 문서 확인
신청이 완료되면 ‘서비스 신청내역’ 페이지로 이동하게 됩니다. 처리 상태가 ‘처리완료’로 바뀌면 ‘문서출력’ 버튼을 클릭하여 발급된 자동차등록원부를 직접 확인하거나 인쇄할 수 있습니다. 이제 모든 과정이 끝났습니다!
발급 후, 꼭 확인해야 할 핵심 포인트
자동차등록원부를 성공적으로 발급받았다면, 이제 내용을 꼼꼼히 살펴볼 차례입니다.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봐야 할지 핵심 포인트를 짚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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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자 변경 이력
차량의 소유주가 얼마나 자주, 어떤 형태로 변경되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1인 신조 차량인지, 단기간에 소유주가 여러 번 바뀌었는지 등을 통해 차량의 관리 상태를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렌터카나 리스 이력이 있는지도 이 부분을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 -
압류 및 저당 기록 (을부)
‘을’부를 발급받았다면, 차량에 설정된 압류나 저당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해결되지 않은 압류나 저당이 남아있다면 명의 이전이 불가능하며, 추후 법적인 문제로 번질 수 있으므로 거래 전에 반드시 깨끗하게 정리되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
자동차 검사 이력
정기적으로 자동차 검사를 받았는지, 검사 시 주행거리는 어떻게 기록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현재 계기판의 주행거리와 비교하여 조작 여부를 간접적으로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처럼 온라인으로 자동차등록원부를 발급받고 핵심 내용을 체크하는 것은 안전한 중고차 거래의 첫걸음입니다. 조금만 시간을 투자하여 차량의 히스토리를 직접 확인하고, 숨겨진 문제점은 없는지 꼼꼼하게 살펴보는 습관을 들이시기 바랍니다.
반드시 확인해야 할 항목

자동차등록원부는 사람의 ‘주민등록등본’과 같습니다. 차량의 출생부터 현재까지의 모든 중요한 법적, 행정적 이력이 고스란히 담겨있죠. 중고차 구매는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이 오가는 중요한 거래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중요한 서류를 확인하지 않고 계약서에 도장을 찍는 것은, 집의 등기부등본을 보지 않고 집을 사는 것과 같은 위험천만한 일입니다. 자동차등록원부는 중고차의 법적, 행정적 상태를 담은 유일한 공적 장부이므로, 아래 항목들은 최소한 3번 이상 꼼꼼하게 확인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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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의 기본 정보 (신분증 확인)
가장 기본이면서도 가장 중요한 첫 단계입니다. 자동차등록원부의 상단에 기재된 ‘차량등록번호’, ‘차대번호’, ‘연식’, ‘최초 등록일’ 등의 정보가 실제 구매하려는 차량과 일치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판매자가 보여주는 차량의 번호판과 원부상의 번호가 같은지, 차량 운전석 문을 열었을 때 보이는 차대번호 스티커의 내용과 원부상의 차대번호가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동일한지 육안으로 직접 대조해야 합니다. 만약 이 정보가 일치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전혀 다른 차량을 보고 있거나 심각한 문제가 있는 차량(대포차 등)일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그 자리에서 거래를 중단해야 합니다. -
소유자 변경 이력 (과거 히스토리 추적)
차량의 소유자가 얼마나 자주 바뀌었는지 살펴보는 것은 차량의 상태를 유추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소유자 변경 횟수가 연식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많다면, 차량에 숨겨진 결함이 있어 소유자들이 단기간에 차량을 처분했을 가능성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영업용(렌터카, 택시 등)’ 이력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필수입니다. 영업용 차량은 불특정 다수가 운전하여 주행거리가 길고 관리가 소홀했을 가능성이 높아 일반 개인 차량보다 가치가 떨어집니다. ‘저당권 설정’이나 ‘압류’ 기록이 있다면 해당 차량은 절대 거래해서는 안 됩니다. 이는 차량의 소유권 이전이 불가능하거나, 최악의 경우 구매자가 이전 소유자의 채무를 떠안게 될 수도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
저당 및 압류 설정 여부 (가장 중요한 재산권 확인)
이 항목은 별표 다섯 개를 쳐도 모자랄 만큼 중요합니다. 자동차등록원부 ‘갑’구의 ‘저당권 등록 사실’과 ‘압류 등록 사실’ 란에 어떠한 내용도 기재되어 있지 않고 깨끗해야 합니다. 만약 ‘저당권 설정’ 기록이 남아있다면, 이전 차주가 차량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고 아직 갚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이 상태에서 차량을 구매하면 저당권이 소멸되지 않는 한 소유권 이전이 불가능합니다. ‘압류’는 세금 체납, 과태료 미납 등으로 인해 국가기관이 차량의 재산권을 임의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묶어둔 상태입니다. 압류가 해제되지 않으면 마찬가지로 소유권 이전이 불가능하죠. 판매자가 ‘잔금 치르면 바로 해결 가능하다’고 말하더라도, 반드시 저당 및 압류가 모두 해제된 깨끗한 상태의 원부를 확인한 후에 계약을 진행해야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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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검사 유효기간 (차량 상태의 기본 척도)
자동차 정기검사는 차량의 안전 및 환경 기준 적합 여부를 확인하는 필수 절차입니다. 원부에 기재된 ‘검사 유효기간’을 확인하여 기간이 많이 남아있는지, 혹은 이미 만료되었는지 체크해야 합니다. 만약 유효기간이 지났다면 판매자에게 즉시 검사를 이행하도록 요구해야 하며, 구매자가 이를 떠안을 경우 검사 불합격 시 발생하는 수리 비용까지 책임져야 할 수 있습니다. 검사 이력을 통해 이전 검사 시 기록된 주행거리를 현재 차량의 계기판과 비교하여 주행거리 조작 여부를 가늠해볼 수도 있는 중요한 정보입니다. -
구조·장치 변경 이력 (성능 및 안전과 직결)
자동차의 성능이나 외관을 향상시키기 위한 튜닝(구조 변경)은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원부에 기재되어야 합니다. 원부에 기록된 구조 변경 내역과 실제 차량의 상태가 일치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원부에는 없는 불법 튜닝이 되어 있다면, 이는 자동차 검사 시 불합격 사유가 될 뿐만 아니라 원상복구에 큰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엔진이나 동력 전달 장치 등 주요 부품의 변경 이력이 있다면, 해당 변경이 차량의 내구성과 안전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더욱 신중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갑부와 을부, 차이점은?

중고차를 구매하기 위해 자동차등록원부를 발급받았는데, ‘갑(甲)’과 ‘을(乙)’로 나뉜 복잡한 서류에 당황하셨나요? 마치 사람의 신분과 재산 상태를 알려주는 등기부등본처럼, 자동차등록원부 역시 자동차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공식 문서입니다. 특히 ‘갑부’와 ‘을부’는 각각 다른 핵심 정보를 담고 있어, 중고차 거래 시 어느 하나도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부분입니다.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명확한 차이가 있는 갑부와 을부, 지금부터 그 차이점을 속 시원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자동차의 이력서, ‘갑부(甲部)’
자동차등록원부 ‘갑부’는 자동차의 ‘주민등록등본’ 또는 ‘이력서’와 같습니다. 해당 차량이 처음 세상에 나와 번호판을 부여받은 순간부터 현재까지, 모든 신상 정보와 소유권의 역사를 투명하게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즉, 자동차의 정체성과 살아온 발자취를 확인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서류입니다. 중고차 구매 시 갑부에서 확인해야 할 핵심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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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의 기본 정보
차량등록번호, 차명, 연식, 차대번호, 원동기 형식 등 자동차의 고유 정보가 기재되어 있습니다. 특히 차대번호는 차량의 고유 식별 번호이므로, 실제 차량의 차대번호와 서류상의 번호가 일치하는지 반드시 대조해봐야 합니다. 또한 용도 이력(예: 렌터카, 영업용)도 확인할 수 있어 차량이 어떤 목적으로 사용되었는지 파악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
소유자 정보 및 소유권 이전 내역
최초 등록일부터 현재 소유자까지, 소유자가 어떻게 변경되었는지에 대한 모든 기록이 담겨 있습니다. 소유자 변경이 지나치게 잦았다면 차량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현재 판매자가 서류상의 실제 소유주가 맞는지 신분증과 함께 대조하여 확인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
자동차 검사 및 구조 변경 이력
정기적으로 받은 자동차 검사 내역과 합격 여부, 그리고 튜닝과 같은 구조 변경 이력이 기록됩니다. 검사 내역을 통해 차량이 꾸준히 관리되었는지 유추할 수 있으며, 불법 튜닝의 위험을 사전에 피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의 부채 증명서, ‘을부(乙部)’
자동차등록원부 ‘을부’는 자동차의 ‘금융 신용 기록’ 또는 ‘부채 증명서’에 해당합니다. 갑부가 차량 자체의 이력을 보여준다면, 을부는 해당 차량에 얽힌 복잡한 권리 관계, 즉 빚이나 법적 문제를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만약 을부 기재 사항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거래할 경우, 차량의 소유권을 이전받지 못하거나 최악의 경우 차량을 잃게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을부는 내용이 ‘깨끗한’ 상태, 즉 아무것도 기재되어 있지 않은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을부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할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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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당권 설정 내역
차량을 구매할 때 할부 금융(캐피탈 등)을 이용했다면, 채권자인 금융회사가 해당 차량을 담보로 저당권을 설정합니다. 을부에는 채권자, 채무자, 채권금액 등의 정보가 기록됩니다. 만약 저당권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차량을 구매하면, 이전 소유자가 할부금을 갚지 않을 경우 차량이 경매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반드시 잔금 지급 전에 저당권이 모두 해지되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
압류 및 가압류 기록
세금, 과태료, 범칙금 등을 체납했거나 기타 채무 문제로 인해 국가기관 또는 개인이 차량의 처분을 임시로 막아놓은 상태를 의미합니다. 압류나 가압류가 단 1건이라도 등록되어 있다면 소유권 이전이 불가능합니다. 판매자가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압류를 해제하기 전까지는 절대 거래해서는 안 됩니다.
한눈에 보는 갑부와 을부 비교
갑부와 을부의 차이점을 명확히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표로 정리했습니다. 중고차 거래 전 이 표를 참고하여 각 부에서 어떤 내용을 중점적으로 봐야 할지 다시 한번 확인해 보세요.
| 구분 | 갑부 (甲部) | 을부 (乙部) |
|---|---|---|
| 핵심 정보 | 차량의 정체성 및 소유권 변동 이력 | 차량에 설정된 재산권 및 권리 관계 (담보, 채무) |
| 확인 가능 항목 | 차량 정보, 소유자, 명의 이전 내역, 검사/튜닝 이력 등 | 저당권, 압류, 가압류 등 |
| 비유 | 사람의 ‘주민등록등본’ 또는 ‘이력서’ | 사람의 ‘부채증명서’ 또는 ‘신용 보고서’ |
| 거래 시 중요도 | 판매자 신원 확인 및 차량의 과거 이력 추정 | 안전한 소유권 이전 가능 여부 판단 (법적 문제 확인) |
결론적으로, 갑부는 ‘이 차가 어떤 길을 걸어왔는가?’를 보여주고, 을부는 ‘이 차에 법적, 재정적 문제는 없는가?’를 알려줍니다. 안전한 중고차 거래를 위해서는 어느 한쪽만 확인해서는 절대 안 되며, 갑부와 을부 모두를 꼼꼼히 살펴 차량의 과거와 현재 상태를 완벽하게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