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저림 원인, 방치하면 큰일나는 신호!

찌릿찌릿 밤잠 설치게 하는 손저림, 단순 혈액순환 문제로 여기시나요? 손목터널증후군부터 디스크까지, 놓치면 안 될 손저림의 진짜 원인과 해결법을 명쾌하게 알려드립니다.

내 손이 저린 진짜 이유

“자다가 손이 저려서 깼어요.”, “컴퓨터만 좀 하면 손가락 끝이 찌릿해요.”
혹시 이런 경험, 자주 겪고 계신가요? 많은 분들이 손저림을 그저 ‘혈액순환이 안 돼서’, ‘잠을 잘못 자서’ 생긴 일시적인 현상으로 가볍게 여기고 넘기곤 합니다. 하지만 손저림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고 다양한 원인을 가지고 있으며, 때로는 우리 몸이 보내는 심각한 경고 신호일 수 있습니다. 손저림은 일시적인 불편함이 아니라, 우리 몸이 보내는 중요한 건강 적신호일 수 있습니다. 방치하면 만성 통증은 물론, 근육 마비와 같은 심각한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죠. 지금부터 우리가 무심코 넘겼던 손저림의 진짜 이유들을 꼼꼼하게 파헤쳐 보겠습니다.

대표적인 손저림 유발 질환들

손저림의 원인은 크게 신경이 눌리는 ‘신경 포착 증후군’과 목 디스크와 같은 척추 문제, 그리고 당뇨병이나 갑상선 질환과 같은 전신 질환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대표적인 원인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손목터널증후군 (Carpal Tunnel Syndrome)
  손저림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으로, 전체 손저림 환자의 약 8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질환입니다. 손목 앞쪽에는 뼈와 인대로 이루어진 ‘수근관(Carpal Tunnel)’이라는 작은 통로가 있는데, 이 통로로 손가락의 움직임과 감각을 담당하는 ‘정중신경’이 지나갑니다. 손목의 잦은 사용이나 염증, 부상 등으로 인해 이 통로가 좁아지면서 정중신경이 압박을 받아 발생합니다.

  주로 엄지, 검지, 중지, 그리고 약지(네 번째 손가락)의 절반에 걸쳐 저림, 통증, 감각 저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새끼손가락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이를 통해 다른 질환과 감별하기도 합니다. 특히 밤에 증상이 심해져 잠에서 깨는 경우가 많고, 손을 탈탈 털거나 주무르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완화되기도 합니다. 주로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직장인, 가사노동을 많이 하는 주부, 미용사, 요리사 등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직업군에서 발병률이 높습니다.

• 목 디스크 (경추 추간판 탈출증)
  문제의 원인이 손목이 아닌 ‘목’에 있는 경우입니다. 경추(목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추간판)가 원래 자리에서 빠져나와 팔과 손으로 가는 신경 뿌리(신경근)를 누르면서 발생합니다. 목 디스크로 인한 손저림은 손목터널증후군과 증상이 비슷해 헷갈리기 쉽지만, 몇 가지 차이점이 있습니다.

  목 디스크는 손저림뿐만 아니라 목과 어깨, 등, 팔 전체에 걸쳐 통증이나 저림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고개를 뒤로 젖히거나 아픈 쪽으로 돌릴 때 증상이 심해지고, 반대로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면 일시적으로 완화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눌리는 신경의 위치(몇 번 경추 신경근이 눌리는지)에 따라 저림이 나타나는 손가락 부위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사용하는 현대인에게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 팔꿈치터널증후군 (Cubital Tunnel Syndrome)
  ‘주관 증후군’이라고도 불리며, 팔꿈치 안쪽의 ‘척골 신경’이 눌려서 발생합니다. 척골 신경은 주로 새끼손가락과 약지 절반의 감각을 담당합니다. 팔꿈치를 구부린 채로 오랫동안 있거나, 책상에 팔꿈치를 괴는 습관, 혹은 팔꿈치 부상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증상은 새끼손가락과 약지를 중심으로 저림과 감각 이상이 나타나며, 심해지면 손의 근력이 약해져 물건을 쥐는 힘이 떨어지거나 세밀한 손동작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젓가락질이나 글씨 쓰기가 불편해지는 증상을 겪게 됩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이 엄지, 검지, 중지에 증상이 집중되는 것과 달리, 팔꿈치터널증후군은 새끼손가락 쪽에 증상이 집중되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신경 압박 외 다른 원인들

위에서 언급한 대표적인 신경 압박 질환 외에도, 손저림은 우리 몸의 다른 문제들을 암시하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 전신 질환의 신호 (Sign of a Systemic Disease)
  당뇨병이 오래되면 혈액 속 높은 당분이 말초신경에 손상을 입혀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주로 양쪽 손과 발끝에서 대칭적으로 저림이나 화끈거림, 감각 저하가 나타납니다. 또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신진대사를 느리게 만들어 몸 전체에 부종을 유발하고, 이로 인해 손목터널이 좁아져 손저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비타민 B12 결핍이나 신부전,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질환도 말초신경에 영향을 주어 손저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혈액순환 장애 (Circulatory Problems)
  흔히 손저림의 원인으로 생각하는 혈액순환 문제도 물론 관련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레이노 증후군’은 추위나 스트레스에 노출될 때 손가락이나 발가락 끝의 혈관이 과도하게 수축하여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기는 질환입니다. 이때 손가락 끝이 하얗거나 파랗게 변하면서 저림과 통증이 동반됩니다. 동맥경화로 인해 팔다리로 가는 혈관이 좁아지는 ‘말초동맥질환’ 역시 손저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손저림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와 양상, 동반되는 다른 증상들을 통해 그 원인을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전문의의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만약 손저림이 일시적이지 않고 반복적으로 나타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손저림 대표 원인 질환 3

손이 저리고 찌릿한 느낌, 많은 분들이 단순한 혈액순환 장애나 피로 때문이라고 가볍게 생각하고 넘기곤 합니다. 하지만 손저림은 우리 몸이 보내는 중요한 경고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손목, 팔꿈치, 심지어 목에 이르는 신경 경로에 문제가 생겼을 때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손저림 증상이 일시적이지 않고 반복적으로 나타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특정 질환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방치할 경우 감각 저하, 근력 약화, 심하면 근육 마비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 손저림을 유발하는 가장 대표적인 원인 질환 세 가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각각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꼼꼼히 비교해 보겠습니다.

질환명	핵심 원인	주요 증상 및 특징	저림이 나타나는 부위
1. 수근관 증후군 (손목터널 증후군)	손목 앞쪽의 작은 통로인 ‘수근관(손목터널)’이 좁아지면서, 이 통로를 지나는 정중신경(Median Nerve)이 압박되어 발생합니다. 반복적인 손목 사용, 임신, 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특히 밤이나 새벽에 통증과 저림이 심해져 잠에서 깨는 경우가 많습니다. – 손목을 꺾거나 터는 동작을 하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완화됩니다. – 증상이 심해지면 엄지손가락 뿌리 부분의 근육이 약해져 물건을 자주 놓치거나 젓가락질, 단추 잠그기 등 정교한 동작이 어려워집니다. – ‘팔렌 검사(Phalen’s test)’ 자가진단 시 1분 내에 저림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엄지, 검지, 중지, 그리고 약지(네 번째 손가락)의 절반에 걸쳐 저림과 감각 이상이 나타납니다. 새끼손가락에는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2. 주관 증후군 (팔꿈치 터널 증후군)	팔꿈치 안쪽의 ‘주관(팔꿈치 터널)’을 지나는 척골신경(Ulnar Nerve)이 압박되거나 자극받아 발생합니다. 팔꿈치를 오랫동안 구부리고 있는 습관, 팔꿈치를 책상에 괴는 자세, 외상 등이 주된 원인입니다.	– 팔꿈치를 구부리면 증상이 악화되고, 펴면 완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 전화 통화를 하거나 잠을 잘 때처럼 팔꿈치를 장시간 구부린 자세에서 저림이 심해집니다. – 진행될 경우 손가락 사이의 근육(골간근)이 약해져 손을 모으는 힘이 떨어지고, 약지와 새끼손가락이 구부러지는 ‘갈퀴손 변형’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새끼손가락 전체와 약지의 절반(새끼손가락 쪽)에 저림과 감각 저하가 발생합니다. 수근관 증후군과는 저림 부위가 명확하게 구분됩니다.
3. 목 디스크 (경추 추간판 탈출증)	목뼈(경추) 사이의 디스크(추간판)가 탈출하거나 뼈가 자라나면서, 목에서 팔로 내려가는 신경 뿌리(신경근)를 압박하여 발생합니다. 잘못된 자세, 노화, 외부 충격 등이 원인이 됩니다.	– 손저림과 함께 목의 뻣뻣함, 어깨 결림, 팔 전체로 뻗치는 방사통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고개를 뒤로 젖히거나 아픈 쪽으로 돌릴 때 증상이 심해집니다. –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면 일시적으로 통증이 줄어들기도 합니다. – 심한 경우 팔의 근력이 떨어지거나 감각이 둔해집니다.	압박되는 신경근의 위치(경추 5번, 6번, 7번 등)에 따라 어깨부터 팔, 손가락까지 저림의 범위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특정 손가락에만 증상이 국한되기보다는 팔 전체에 걸쳐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 표에서 보듯이, 손저림은 비슷한 증상처럼 보여도 원인이 되는 질환과 신경 압박 부위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수근관 증후군은 손목, 주관 증후군은 팔꿈치, 목 디스크는 목에서 문제가 시작되는 것이죠. 이처럼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 없이 자가 판단으로 마사지를 하거나 방치하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손목 문제로 생각하고 손목만 치료했지만 실제 원인이 목 디스크라면 증상은 전혀 호전되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손저림이 지속된다면 어떤 신경이 어디에서 눌리고 있는지 정확히 감별하는 것이 치료의 첫걸음입니다. 가까운 신경과나 정형외과에 방문하여 전문가의 진료를 받고, 필요한 경우 신경전도 검사(NCS), 근전도 검사(EMG)나 영상 검사를 통해 원인을 명확히 밝혀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병원을 찾아야 할 위험 신호

손이 저릿저릿한 느낌,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해 보셨을 겁니다. 잠을 잘못 자거나, 무거운 물건을 오래 들고 있을 때처럼 일시적인 현상이라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반복되거나 다른 이상 신호와 함께 나타난다면, 결코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됩니다. 단순한 혈액순환 문제로 치부했던 손저림이 우리 몸이 보내는 심각한 질병의 전조 증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 제가 알려드리는 ‘위험 신호’에 해당하는 증상이 하나라도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손저림과 함께 나타나는 위험 증상들

손저림은 그 자체만으로도 불편하지만, 아래와 같은 증상들이 동반될 경우 특정 질환을 강력하게 시사하는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내 몸이 보내는 경고를 놓치지 마세요.

• 갑작스럽고 극심한 저림과 마비 증상
  어느 날 갑자기, 한쪽 팔이나 손에 망치로 맞은 듯한 극심한 저림이나 마비 증상이 나타났다면 이는 뇌졸중(뇌경색, 뇌출혈)의 매우 중요한 전조 증상일 수 있습니다. 특히 갑작스러운 두통, 어지럼증, 시야 장애, 발음이 어눌해지는 증상, 한쪽 얼굴이나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 등이 동반된다면 즉시 119에 신고하여 응급실을 방문해야 합니다. 뇌졸중은 ‘골든타임’이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1분 1초가 중요합니다. ‘조금 지켜보자’는 생각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 저림 증상이 점점 위로 퍼져나가는 경우
  손끝에서 시작된 저림이 손목을 지나 팔꿈치, 어깨, 심지어 목까지 위쪽으로 점차 퍼져나가는 양상을 보인다면 목 디스크(경추 추간판 탈출증)나 경추 척수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목뼈(경추)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튀어나오거나 뼈 자체가 신경을 압박하면서 팔과 손으로 가는 신경에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고개를 뒤로 젖힐 때나 특정 자세에서 통증과 저림이 심해지는 특징을 보이기도 합니다.
• 손의 힘이 빠지고 근육이 위축되는 경우
  예전에는 쉽게 따던 병뚜껑을 열기 힘들거나, 글씨를 쓰거나 젓가락질을 할 때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물건을 자주 떨어뜨린다면 단순한 저림을 넘어선 문제입니다. 이는 신경이 심하게 눌려 손상되면서 운동 기능까지 저하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이 심해지거나, 목 디스크, 루게릭병과 같은 근위축성 측삭경화증의 초기 증상일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정밀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특히 엄지손가락 아래의 두툼한 근육이 눈에 띄게 빠져 보인다면 근육 위축이 진행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입니다.
• 양손 또는 양발에 대칭적으로 나타나는 저림
  한쪽이 아닌 양손이나 양발에 장갑을 끼거나 양말을 신은 듯한 감각 이상이 대칭적으로 나타난다면, 이는 말초신경병증의 특징적인 증상입니다. 당뇨병 환자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당뇨병성 신경병증이 대표적이며, 이 외에도 비타민 B12 결핍, 신장 기능 저하, 갑상선 기능 이상,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자가면역질환 등 전신적인 문제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정 부위가 아닌 전신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내과적인 진료와 상담이 필수적입니다.
• 저림과 함께 나타나는 추가적인 전신 증상
  손저림 외에 이유 없는 체중 감소, 극심한 피로감, 피부 발진, 관절의 통증이나 부기, 입 마름, 안구 건조 등 다른 전신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류마티스 질환이나 다른 내과적 질환을 의심해야 합니다. 우리 몸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손저림은 다른 신체 부위 문제의 한 표현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복합적인 증상은 정확한 원인 감별을 위해 종합적인 검사가 필요함을 의미합니다.

어떤 진료과를 선택해야 할까요?

위험 신호를 인지했다면, 어떤 병원을 가야 할지 고민이 될 수 있습니다. 증상에 따라 적절한 진료과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신경과: 뇌졸중, 말초신경병증 등 신경계 자체의 문제로 인한 저림이 의심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진료과입니다. 특히 갑작스러운 마비, 두통, 어지럼증이 동반될 경우 필수적입니다.
2. 정형외과/신경외과: 손목터널증후군, 목 디스크와 같이 뼈, 관절, 인대 등의 구조적인 문제로 신경이 압박되어 발생하는 저림이 의심될 때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3. 류마티스내과: 관절 통증, 부기, 아침에 손이 뻣뻣해지는 조조강직 등 자가면역질환과 관련된 증상이 동반될 때 정확한 진단을 위해 방문해야 합니다.

물론 증상만으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는 어렵습니다. 만약 어느 과를 가야 할지 애매하다면, 먼저 가정의학과나 신경과를 방문하여 전반적인 상담을 받고 필요한 검사나 협진을 안내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증상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내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를 무시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건강을 챙기시길 바랍니다.

일상 속 손저림 예방 스트레칭

컴퓨터 앞에 장시간 앉아 있는 직장인,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현대인, 가사 노동으로 손목을 자주 사용하는 주부님들까지. 우리 일상에서 ‘손저림’은 생각보다 흔한 증상입니다. 처음에는 잠깐 찌릿하고 마는 가벼운 증상으로 여겨 방치하기 쉽지만, 이는 우리 몸이 보내는 중요한 경고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잘못된 자세나 반복적인 손목 사용으로 인해 신경이 압박받아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행히도 꾸준한 스트레칭은 손목과 주변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개선하여 손저림을 예방하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지금부터 사무실이나 집에서 틈틈이 할 수 있는 간단한 스트레칭 동작들을 알아보고, 건강한 손목을 되찾아 보세요.

스트레칭 시작 전, 이것만은 기억하세요!

본격적인 스트레칭에 앞서 몇 가지 주의사항을 기억하면 부상 위험을 줄이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 호흡은 편안하게
  모든 동작은 숨을 참지 말고, 자연스럽고 깊게 호흡하며 천천히 시행합니다.
• 통증은 NO
  ‘시원하다’고 느껴지는 범위까지만 스트레칭하세요. 찌릿하거나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진다면 즉시 중단해야 합니다.
• 꾸준함이 생명
  한 번에 몰아서 하기보다, 매일 조금씩 시간을 내어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스트레칭 종류	운동 방법	주의사항 및 팁
기도 자세 스트레칭 (손목 굽힘/폄)	가슴 앞에서 양 손바닥을 마주 대고 합장 자세를 만듭니다. 숨을 내쉬면서 손목에 힘을 빼고, 팔꿈치를 서서히 들어 올리며 손목이 90도 가까이 꺾이도록 합니다. 15초간 유지합니다. 이번에는 손등을 서로 마주 보게 한 뒤, 손끝이 아래를 향하도록 하여 손목을 부드럽게 아래로 꺾어줍니다. 마찬가지로 15초간 유지합니다.	손바닥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어깨에 과도한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긴장을 풀어줍니다. 손목 터널을 직접적으로 이완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손목 및 전완근 스트레칭	한쪽 팔을 앞으로 곧게 뻗고, 손바닥이 하늘을 향하게 합니다. 반대쪽 손으로 뻗은 손의 손가락을 잡고, 몸 쪽으로 천천히 당겨 손목과 팔 아래 근육(전완근)이 늘어나는 것을 느낍니다. 15~20초 유지 후 반대쪽도 시행합니다. 같은 방법으로, 이번에는 손바닥이 땅을 향하게 한 뒤 손가락을 아래쪽으로 부드럽게 당겨줍니다. 15~20초 유지 후 반대쪽도 시행합니다.	팔꿈치가 완전히 펴진 상태를 유지해야 스트레칭 효과가 좋습니다. 손가락뿐만 아니라 손바닥 전체를 감싸 당겨주는 것이 좋습니다.
목 주변 근육 이완	의자에 허리를 펴고 바르게 앉습니다. 오른손으로 머리 왼쪽을 잡고, 숨을 내쉬며 오른쪽으로 부드럽게 당겨줍니다. 이때 왼쪽 어깨가 따라 올라오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20초간 유지 후 반대쪽도 시행합니다. 양손으로 깍지를 껴 머리 뒤를 잡고, 고개를 아래로 숙여 뒷목 근육을 이완시킵니다. 20초간 유지합니다.	목 디스크나 관련 질환이 있다면 무리하지 마세요. 손저림은 목 신경(경추신경) 압박으로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목 스트레칭은 매우 중요합니다.
날개뼈 모아주기 (가슴 활짝 펴기)	의자에 앉거나 선 자세에서 등 뒤로 깍지를 낍니다. 숨을 들이마시며 가슴을 활짝 펴고, 깍지 낀 손을 뒤쪽 아래 방향으로 쭉 뻗어줍니다. 이때 양쪽 날개뼈(견갑골)가 서로 가까워지는 느낌에 집중합니다. 자세를 15초간 유지하며, 3~5회 반복합니다.	이 동작은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굽은 어깨와 등을 펴주는 ‘라운드 숄더’ 교정에 효과적이며, 어깨와 가슴 쪽 신경 압박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위에서 소개된 스트레칭은 손저림 예방을 위한 기본적인 동작들입니다. 꾸준히 실천하여 손목과 신경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주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컴퓨터 작업이 많은 분들이라면, 1시간에 한 번씩은 자리에서 일어나 가볍게 몸을 풀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스트레칭만으로 증상이 나아지지 않거나, 저림 증상이 점점 심해지고 팔이나 어깨까지 통증이 번진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손저림은 수근관 증후군(손목터널증후군) 외에도 목 디스크, 혈액순환 장애 등 다양한 질환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가벼운 증상이라고 무시하지 말고, 내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를 기울여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