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짧은 2박 3일 여행이라도 챙길 건 많죠. 꼭 필요한 필수품부터 현지에서 유용한 꿀템까지, 완벽한 여행을 위한 체크리스트를 총정리했습니다. 이것만 따라오세요!
절대 놓치면 안 될 필수품

2박 3일의 짧은 여정이지만, 막상 짐을 싸려고 하면 무엇부터 챙겨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습니다. 특히 일본은 가깝고도 다른 문화와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 사소한 준비물 하나가 여행의 만족도를 크게 좌우하기도 합니다. 옷이나 개인적인 세면도구처럼 당연한 것들은 잠시 접어두고, ‘이것 없이 일본에 갔다간 정말 후회한다!’ 싶은 핵심 아이템들만 엄선했습니다. 꼼꼼히 챙긴 준비물 하나가 여행의 질을 완전히 바꿔놓을 수 있습니다. 아래 리스트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여러분의 2박 3일을 완벽하게 만들어 줄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입니다. 특히 아래 리스트는 ‘혹시나’가 아니라 ‘반드시’ 챙겨야 할 것들만 모았습니다.
스마트한 입국과 이동을 위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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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그리고 비짓재팬웹(Visit Japan Web) 등록
가장 기본이지만 가장 중요합니다. 여권의 유효기간이 6개월 이상 넉넉하게 남았는지 지금 바로 확인하세요. 그리고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비짓재팬웹’ 사전 등록을 절대 잊지 마세요. 과거 종이로 작성하던 입국신고서와 세관신고서를 온라인으로 미리 등록하는 시스템입니다. 출국 최소 6시간 전까지 등록을 마치고 ‘입국심사’와 ‘세관신고’ QR코드를 미리 캡처해두면, 일본 공항에 도착해서 긴 줄을 서지 않고 거의 하이패스처럼 빠르게 통과할 수 있습니다. 특히 주말이나 공휴일에 도착하는 비행기라면 비짓재팬웹 등록 여부에 따라 공항에서 보내는 시간이 1시간 이상 차이 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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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엔화)과 해외 결제 카드
일본은 한국에 비해 현금 사용 비중이 여전히 높은 나라입니다. 대형 백화점, 편의점, 프랜차이즈 식당 등에서는 카드 결제가 자유롭지만,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작은 라멘 가게, 오래된 시장, 사찰 입장료 등은 현금만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2박 3일 일정이라면 1인당 최소 3만 엔에서 5만 엔 정도는 환전해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와 함께 비자(Visa)나 마스터(Master) 로고가 있는 해외 결제 가능 신용카드를 반드시 챙겨주세요. 최근에는 ‘트래블월렛’이나 ‘트래블로그’처럼 환전 수수료가 저렴하고 현지 ATM 출금도 편리한 충전식 카드도 인기가 많으니 참고하세요. -
교통카드 (IC카드: 스이카, 파스모 등)
복잡한 일본의 대중교통을 가장 편리하게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우리나라의 티머니처럼 충전해서 사용하는 카드로, 지하철, 버스는 물론 편의점이나 자판기에서도 사용 가능해 동전 지갑을 무겁게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집니다. 최근 반도체 수급 문제로 실물 카드 구매가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아이폰 사용자는 ‘애플페이’에 스이카나 파스모를 등록해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으니 한국에서 미리 설정해 가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
데이터 통신 수단 (eSIM, 유심, 포켓와이파이)
구글맵 길찾기, 번역기 사용, 맛집 검색 등 스마트폰 데이터는 이제 여행의 필수 요소입니다. 세 가지 중 본인의 여행 스타일에 맞는 것을 선택하세요. eSIM은 휴대폰에 내장된 심을 활성화하는 방식으로, QR코드 스캔만으로 바로 개통되어 가장 편리합니다. 유심은 기존 심을 교체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저렴한 편입니다. 포켓와이파이는 여러 명이 함께 사용할 때 경제적이지만, 별도의 기기를 계속 충전하고 휴대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쾌적한 여행을 위한 생활 필수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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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V 어댑터(돼지코)와 보조배터리
한국은 220V, 일본은 110V 전압을 사용하므로 일명 ‘돼지코’라 불리는 변환 어댑터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잊지 말고 꼭 챙기세요. 또한, 하루 종일 구글맵을 켜고 사진을 찍다 보면 스마트폰 배터리가 순식간에 닳습니다. 마음 편한 여행을 위해 10,000mAh 이상의 넉넉한 용량을 가진 보조배터리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
상비약과 작은 수건(손수건)
여행지에서는 환경이 바뀌어 갑자기 아플 수 있습니다. 평소 복용하는 약이 있다면 반드시 챙기고, 간단한 소화제, 진통제, 반창고 정도는 미리 준비하면 유용합니다. 그리고 일본 여행의 숨은 꿀팁 중 하나가 바로 ‘작은 수건’입니다. 일본의 공중화장실, 특히 지하철역이나 공원 화장실에는 손을 닦을 핸드타월이나 건조기가 없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작은 손수건 하나만 챙겨가도 훨씬 쾌적하게 여행할 수 있습니다. -
넉넉한 보조가방 (접이식 가방)
돈키호테, 드럭스토어 쇼핑은 일본 여행의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죠. 처음에는 가볍게 떠났다가 귀국할 때는 늘어난 짐 때문에 곤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캐리어에 접어서 넣을 수 있는 가벼운 천가방이나 폴딩백을 하나 챙겨가면 쇼핑한 물건들을 담거나 짐을 나눌 때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계절별 옷차림 & 패션템

일본은 우리나라처럼 사계절이 뚜렷하지만, 남북으로 길게 뻗은 지형 때문에 방문하는 지역과 시기에 따라 날씨가 천차만별이에요. 예를 들어, 같은 1월이라도 홋카이도 삿포로는 영하의 기온에 눈이 펑펑 내리는 한겨울인 반면, 남쪽의 오키나와는 온화한 가을 날씨를 보이죠. 따라서 2박 3일의 짧은 여행이라도 떠나기 전 여행지의 날씨를 미리 확인하고 그에 맞는 옷을 챙기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날씨에 맞지 않는 옷차림은 애써 준비한 여행의 만족도를 크게 떨어뜨릴 수 있으니까요.
특히 일본은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크고, 여름에는 습도가 높아 체감 온도가 훨씬 높으며, 겨울에는 칼바람이 부는 날이 많습니다. 또한, 실내 난방이나 냉방이 매우 잘 되어 있어 실내외 온도 차이가 크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이제부터 변화무쌍한 일본 날씨에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도록, 각 계절에 맞는 옷차림과 여행의 멋을 더해줄 패션 아이템을 상세하게 알려드릴게요!
계절별 추천 코디 & 아이템 총정리
일본의 주요 도시인 도쿄를 기준으로, 각 계절별 평균 기온과 추천 옷차림을 표로 정리했습니다. 여행 계획에 참고하여 스마트하게 짐을 꾸려보세요.
| 계절 | 기간 | 평균 기온 (도쿄 기준) | 추천 옷차림 | 필수 패션템 |
|---|---|---|---|---|
| 봄 (春) | 3월 ~ 5월 | 10°C ~ 20°C | 일교차가 매우 커서 ‘레이어드’가 핵심! 낮에는 따뜻하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해요. 얇은 긴팔 티셔츠, 니트, 맨투맨 위에 가디건이나 바람막이, 경량패딩, 트렌치코트 등을 겹쳐 입는 것을 추천합니다. | 스카프/머플러, 편한 운동화, 접이식 우산, 마스크 (꽃가루 알레르기 대비) |
| 여름 (夏) | 6월 ~ 8월 | 25°C ~ 35°C | 한국보다 훨씬 습하고 더운 ‘고온다습’ 날씨가 특징. 6~7월은 장마, 8월 이후는 태풍 시즌임을 염두에 두세요. 통기성이 좋은 린넨이나 면 소재의 반팔, 반바지, 원피스 등 시원한 옷차림이 필수입니다. 실내 냉방이 강하므로 얇은 가디건이나 셔츠는 필수! | 휴대용 선풍기, 선글라스, 모자, 자외선 차단제, 양산 겸용 우산, 샌들/슬리퍼 |
| 가을 (秋) | 9월 ~ 11월 | 15°C ~ 25°C | 여행하기 가장 좋은 쾌적한 날씨! 하지만 9월 초에는 늦더위가 기승을 부릴 수 있고, 11월로 갈수록 쌀쌀해져요. 봄과 마찬가지로 레이어드 스타일링이 유용합니다. 긴팔 셔츠, 얇은 니트 위에 트렌치코트, 가죽 자켓, 데님 자켓 등을 매치해 보세요. | 멋스러운 스카프, 가디건, 앵클부츠, 포인트가 되는 양말 |
| 겨울 (冬) | 12월 ~ 2월 | 0°C ~ 10°C | 기온은 한국보다 높지만 바닷바람 때문에 체감온도는 낮을 수 있어요. 히트텍 등 기능성 내의를 꼭 챙기고, 두꺼운 니트나 기모 맨투맨, 따뜻한 패딩이나 코트를 준비하세요. 실내는 매우 따뜻하니, 두꺼운 옷 한 벌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겹 입는 것이 현명합니다. | 목도리, 장갑, 모자, 핫팩, 보온성이 좋은 부츠, 건조한 날씨를 대비한 립밤/핸드크림 |
주요 여행지별 추가 팁
일본은 지역별 기후 특성이 뚜렷하여, 같은 계절이라도 여행지에 따라 옷차림을 조금씩 달리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여행지 세 곳의 특징을 확인하고 짐을 꾸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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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해도 (홋카이도/삿포로)
겨울 여행의 성지인 만큼, 11월부터 3월까지는 영하의 날씨가 계속됩니다. 방수 기능이 있는 두꺼운 롱패딩, 방한화, 기모 바지, 그리고 모자, 목도리, 장갑 등 방한용품 3종 세트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반면 여름은 20~25°C로 비교적 선선하고 쾌적하여 ‘일본의 여름 스위스’라 불릴 정도이니, 낮에는 반팔을 입더라도 아침저녁 쌀쌀한 날씨에 대비해 얇은 가디건이나 바람막이를 꼭 챙겨주세요. -
간토 & 간사이 (도쿄/오사카/교토)
우리나라 날씨와 가장 비슷하여 옷을 준비하기 수월한 편입니다. 하지만 여름에는 훨씬 습도가 높아 불쾌지수가 높고, 겨울에는 ‘칼바람’이라 불리는 차가운 바람이 강하게 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앞서 강조했듯, 겨울철 백화점이나 지하철 등 실내 난방이 매우 강하므로 두꺼운 니트 하나만 입기보다는, 히트텍+셔츠+가디건+코트처럼 쉽게 벗고 입을 수 있는 레이어드 스타일링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남부 (후쿠오카/오키나와)
규슈 지방의 후쿠오카는 본토보다 겨울이 따뜻하여 한겨울에도 영상 기온을 유지하는 날이 많습니다. 두꺼운 패딩보다는 경량 패딩이나 따뜻한 코트 정도로도 충분합니다. 아열대 기후인 오키나와는 1년 내내 온화한 날씨를 자랑합니다. 한겨울에도 우리나라의 10월 중순 날씨와 비슷하여 가벼운 긴팔 옷이나 가디건, 바람막이 정도면 충분해요. 대신 여름에는 자외선이 매우 강렬하므로,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선글라스, 모자, 얇은 긴팔 로브 가디건 등을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여행이 편해지는 전자제품

요즘 여행은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항공권, 숙소 예약 확인부터 길 찾기, 맛집 검색, 번역, 결제까지! 스마트폰이 없으면 여행이 몇 배는 더 힘들어질 거예요. 하지만 스마트폰만 챙긴다고 끝은 아닙니다. 우리의 똑똑한 여행 메이트, 스마트폰의 능력을 200% 끌어올리고 여행의 질을 수직 상승시켜 줄 전자제품들을 소개할게요. 스마트폰과 보조배터리, 그리고 110V 어댑터는 일본 여행의 ‘삼신기(三神器)’나 다름없습니다. 이것들만 잘 챙겨도 여행의 불편함이 절반으로 줄어들 거예요.
특히 2박 3일의 짧은 여정일수록 시간은 금! 불필요한 일로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여러분의 여행을 더욱 편하고 풍요롭게 만들어 줄 스마트한 친구들을 꼼꼼하게 챙겨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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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V 변환 어댑터 (돼지코)
가장 기본이지만 가장 중요해서 제일 먼저 언급합니다. 우리나라는 220V 전압에 동그란 모양의 플러그(C/F 타입)를 사용하지만, 일본은 110V 전압에 일명 ‘돼지코’로 불리는 11자 모양의 플러그(A 타입)를 사용합니다. 전압과 플러그 모양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변환 어댑터 없이는 한국에서 가져간 어떤 전자제품도 충전할 수 없어요. 다행히 요즘 나오는 스마트폰 충전기, 노트북 어댑터, 카메라 충전기 등 대부분의 전자제품은 ‘프리볼트(100-240V)’를 지원하기 때문에, 전압을 바꿔주는 변압기까지는 필요 없고 플러그 모양만 바꿔주는 변환 어댑터만 있으면 충분합니다. 공항 통신사 로밍 센터에서 무료로 대여해 주기도 하지만, 수량이 부족할 수 있으니 미리 다이소나 온라인에서 1~2개 정도 저렴하게 구매해 가시는 것을 강력 추천합니다. -
보조배터리
여행지에서는 평소보다 스마트폰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납니다. 구글맵을 켜고 길을 찾아야 하고, 수시로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야 하며, 파파고 같은 번역 앱도 계속 사용하게 되죠. 그러다 보면 오전 일정이 채 끝나기도 전에 배터리가 바닥을 보이는 아찔한 상황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맛집 웨이팅이나 대중교통 이동 중에 배터리가 없다면 정말 막막하겠죠? 이런 불상사를 막기 위한 필수품이 바로 보조배터리입니다. 최소 10,000mAh 용량의 제품을 챙기시는 걸 추천해요. 이 정도면 스마트폰을 2~3번 정도 완충할 수 있어 2박 3일 내내 배터리 걱정 없이 든든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
eSIM 또는 포켓 와이파이
데이터 없는 여행은 상상할 수 없죠. 일본 여행 시 데이터를 사용하는 방법은 크게 로밍, 포켓 와이파이, eSIM(유심) 세 가지로 나뉩니다. 이 중 가장 편리하고 합리적인 선택지는 포켓 와이파이와 eSIM입니다.eSIM vs 포켓 와이파이, 내게 맞는 선택은?
포켓 와이파이는 여러 명이 함께 여행할 때 유리합니다. 기기 하나로 최대 5~10명까지 동시에 접속할 수 있어 비용을 절약할 수 있죠. 하지만 기기를 계속 소지해야 하고, 충전도 신경 써야 하며, 공항에서 수령하고 반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반면 eSIM은 QR코드 스캔 한 번으로 간단하게 개통되는 디지털 SIM입니다. 기존 유심을 빼거나 교체할 필요가 없고, 별도의 기기를 들고 다닐 필요도 없어 매우 편리합니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혼자 또는 둘이 여행하는 경우에 가장 추천하는 방식입니다. 여행 스타일에 맞는 데이터 준비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미리 한국에서 여행 기간에 맞춰 구매하고, 출국 전에 설치 안내에 따라 등록만 해두면 일본 도착과 동시에 자동으로 현지 통신망에 연결되어 바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멀티포트 고속 충전기
스마트폰, 보조배터리, 스마트워치, 카메라 등 챙겨야 할 전자제품은 많은데, 호텔 객실의 콘센트는 턱없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 멀티포트 충전기 하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됩니다. USB-A, C타입 등 다양한 포트가 여러 개 달린 제품 하나와 케이블만 챙기면 모든 기기를 밤사이에 한 번에 충전할 수 있습니다. 짐 부피도 줄여주고, 충전을 위해 콘센트 찾아 헤맬 필요도 없게 만들어주는 아주 스마트한 아이템이죠. GaN(질화갈륨) 소재를 사용한 작고 가벼운 고출력 제품을 선택하면 더욱 만족도가 높을 거예요. -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헤드폰
여행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는 비행기, 그리고 도시 간을 이동하는 신칸센이나 기차 안에서 온전한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있는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챙겨보세요. 주변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주어 시끄러운 엔진 소음이나 사람들 소리에 방해받지 않고 음악을 감상하거나 편안하게 잠을 청할 수 있습니다. 여행 중 쌓인 피로를 푸는 데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챙기면 좋은 의약품/기타

필수 준비물 외에, 챙기면 여행의 질을 수직 상승시켜주는 아이템들이 있습니다. 특히 낯선 환경에서는 작은 건강 문제나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기 쉽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한 철저한 준비는 예기치 못한 변수로 여행의 즐거움을 놓치는 일을 방지해 줍니다. 일본 현지 드럭스토어에서도 대부분 구매할 수 있지만, 약효가 익숙하고 말이 통하는 한국에서 미리 준비해 가면 시간과 에너지를 아낄 수 있습니다. 어떤 것들을 챙기면 좋을지 의약품과 기타 유용한 아이템으로 나누어 꼼꼼하게 알려드릴게요.
여행의 변수를 막아줄 상비약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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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열/진통/소염제 (타이레놀, 이부프로펜 등)
여행 중 갑작스러운 두통, 치통, 생리통이나 근육통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평소보다 많이 걷게 되므로 다리나 어깨에 근육통이 오기 쉽고, 일교차로 인한 가벼운 감기 기운이나 미열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일본 드럭스토어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지만, 성분이나 복용법을 확인하기 번거로울 수 있으니 평소 본인에게 잘 맞았던 약을 2~3일 치 소량 챙겨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
종합 감기약
짧은 2박 3일 여행이지만, 비행기 내부의 건조한 공기와 실내외의 급격한 온도 차이로 인해 감기에 걸리기 쉽습니다. 콧물, 기침, 목의 통증 등 초기 감기 증상이 나타날 때 바로 복용할 수 있도록 종합 감기약을 준비해두면 컨디션 난조로 여행을 망치는 일을 막을 수 있습니다. -
소화제 및 지사제
일본은 맛있는 음식이 정말 많죠! 하지만 평소 먹지 않던 기름진 음식이나 날음식을 접하다 보면 소화가 잘 안되거나 배탈이 날 수 있습니다. 과식으로 인한 더부룩함을 해결해 줄 소화제와 급한 신호를 잠재워 줄 지사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특히 여행지에서 화장실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면 난감하니 꼭 챙겨주세요. -
알레르기 약 (항히스타민제)
본인이 특정 음식이나 물질에 알레르기가 없더라도, 낯선 환경에서는 예상치 못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일본은 봄철 삼나무 꽃가루(스기카훈)가 심하기로 유명하니, 해당 시기에 여행한다면 알레르기 비염이나 피부 두드러기 등에 대비해 항히스타민제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
상처 연고 및 방수 밴드
넘어지거나 긁히는 등 작은 상처가 생겼을 때를 대비한 상처 연고(후시딘, 마데카솔 등)와 다양한 크기의 밴드를 챙겨두면 유용합니다. 특히 많이 걷다 보면 발에 물집이 잡히기 쉬우므로, 물집 전용 밴드나 방수 밴드를 챙기면 통증 없이 남은 일정을 소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
개인 복용 약
고혈압, 당뇨 등 평소 꾸준히 복용해야 하는 지병이 있다면 여행 기간보다 1~2일 치 더 여유롭게 챙기는 것이 안전합니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약의 성분명이 적힌 영문 처방전을 함께 준비하면, 위급 상황이나 약 분실 시 현지 병원에서 도움을 받기 용이합니다.
여행의 질을 높여주는 기타 준비물
의약품 외에도 사소하지만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큰 준비물들이 있습니다. 작고 사소해 보이지만, 이런 아이템들이 모여 여행의 피로를 줄이고 편의성을 극대화합니다. 일본 여행의 편의성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줄 ‘꿀템’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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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V 변환 어댑터 (돼지코)
가장 중요하면서도 가장 많이 잊는 준비물 중 하나입니다. 한국은 220V를 사용하지만, 일본은 110V 전압에 11자 모양의 플러그(A타입)를 사용합니다. 스마트폰, 보조배터리, 카메라, 헤어드라이어 등 한국에서 가져간 전자제품을 사용하려면 110V 변환 어댑터, 일명 ‘돼지코’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공항 통신사 로밍 센터에서 무료로 대여해주기도 하지만, 재고가 없거나 번거로울 수 있으니 미리 1~2개 정도 챙겨가는 것이 마음 편합니다. -
휴대용 보조배터리
여행 중 구글맵으로 길을 찾고, 번역기를 사용하고, 수많은 사진을 찍다 보면 스마트폰 배터리가 평소보다 훨씬 빨리 닳습니다. 특히 맛집 웨이팅이나 대중교통 이동 시간에 유용하게 사용되므로, 최소 10,000mAh 이상의 넉넉한 용량의 보조배터리를 완충해서 챙겨가세요. -
작은 동전 지갑
일본은 카드 사용이 많이 보편화되었지만, 여전히 현금만 받는 작은 식당, 상점, 관광지 입장료, 자판기 등이 많습니다. 특히 일본은 500엔, 100엔, 50엔 등 동전 사용 단위가 커서 계산 후 동전이 많이 생기게 됩니다. 주머니에 동전이 뒤섞여 짤랑거리는 것을 방지하고 계산 시 빠르게 동전을 찾아 쓸 수 있도록 작은 동전 지갑을 준비하면 매우 편리합니다. -
엔화 현금 (소액)
위에서 언급했듯 현금 사용처가 여전히 많으므로, 모든 것을 카드로 해결하려는 생각보다는 비상금 개념으로 1인당 2~3만엔 정도는 환전해서 준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교통권을 사거나 자판기에서 음료를 뽑아 마시는 등 바로 현금이 필요한 순간이 생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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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이식 장바구니 (에코백)
일본은 대부분의 편의점과 상점에서 비닐봉투를 유료로 판매합니다. 쇼핑 계획이 있다면 작은 소품이나 기념품, 간식거리 등을 담을 수 있는 가벼운 접이식 장바구니를 챙겨가면 유용합니다. 부피가 작아 가방에 넣어두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쓰기 좋습니다. -
휴족시간 또는 쿨링 파스
여행 첫날부터 의욕적으로 돌아다니다 보면 저녁에는 발바닥과 종아리가 퉁퉁 붓고 아파옵니다. 일본 드럭스토어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휴족시간’과 같은 쿨링 파스를 숙소에 돌아와 붙이고 자면 다음 날 훨씬 가뿐한 다리로 여행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첫날 사용할 1~2회분 정도는 미리 한국에서 챙겨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