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날씨, 저렴한 비수기 혜택! 11월은 가족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나기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북적이지 않아 여유롭고, 경비는 합리적인 숨은 보석 같은 여행지들을 소개하고 여행 꿀팁까지 알려드릴게요.
11월 여행, 왜 지금일까?

가을의 끝자락, 겨울의 문턱에 서 있는 11월. 옷깃을 여미게 하는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면 따스한 햇살이 그리워지곤 하죠. 많은 분들이 연말연시나 여름휴가 시즌을 여행의 적기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11월은 아는 사람만 아는 ‘진정한 여행의 황금기’입니다. 분주했던 한 해를 차분히 마무리하고, 다가올 겨울을 새로운 에너지로 맞이하기 위한 재충전의 시간으로 이보다 더 좋은 때는 없습니다. 11월은 많은 여행 전문가들이 ‘진짜 여행’을 즐기기 가장 좋은 시기라고 입을 모아 말하는 숨겨진 보석 같은 달입니다. 그렇다면 왜 수많은 달 중에 바로 ‘지금’, 11월에 가족과 함께 떠나야 하는 걸까요? 그 이유를 꼼꼼하게 파헤쳐 보겠습니다.
합리적인 가격과 쾌적함,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시기
11월 여행이 매력적인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타이밍’에 있습니다. 여름 성수기와 겨울 성수기 사이에 위치한 대표적인 ‘비수기(Shoulder Season)’이기 때문이죠. 이 시기에는 여행의 만족도를 결정하는 여러 요소들이 최적의 균형을 이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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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이상적인 날씨의 시작
동남아시아의 많은 국가들은 10월을 기점으로 우기가 끝나고 건기가 시작됩니다. 11월은 너무 덥지도, 습하지도 않은 쾌적한 날씨가 이어져 야외 활동을 즐기기에 완벽한 시기입니다. 베트남 다낭, 태국 치앙마이, 필리핀 세부 등 인기 휴양지들이 최고의 얼굴을 보여주는 때가 바로 11월입니다. 반대로 호주나 뉴질랜드 같은 남반구 국가는 이제 막 따스한 봄이 시작되어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봄의 활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덥거나 추운 날씨에 지치지 않고 여행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은 아이나 부모님을 동반한 가족 여행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장점입니다. -
연말 성수기를 피한 ‘갓성비’ 여행
여행 경비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항공권과 숙소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약할 수 있는 시기가 바로 11월입니다. 7~8월 여름휴가 시즌과 12월 크리스마스 및 연말 시즌이라는 양대 성수기 사이에 끼어 있어 항공권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게 형성됩니다. 호텔이나 리조트 역시 프로모션을 진행하거나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아, 같은 예산으로 훨씬 더 높은 수준의 숙소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남들 다 가는 시기를 피해 조금만 서두르면, 절약된 비용으로 현지에서 더 맛있는 음식을 먹고 더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잡는 스마트한 여행이 가능해집니다. -
여유로움을 만끽하는 진정한 힐링
북적이는 인파에 치여 사진 한 장 찍기 어렵고, 유명 맛집 앞에서 하염없이 줄을 서야 했던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으시죠? 11월은 성수기에 비해 여행객 수가 현저히 적어 어딜 가나 한적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해변을 마치 우리 가족의 전용 비치처럼 누리고, 유명 관광지에서도 기다림 없이 차분하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인파에 떠밀려 아이를 잃어버릴 걱정 없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여행 동선을 계획할 수 있다는 점은 큰 매력 포인트입니다. 불필요한 스트레스 없이 여행지 본연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며 진정한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우리 가족에게 맞는 11월 여행지
이처럼 많은 장점을 가진 11월, 그렇다면 우리 가족의 취향에 맞는 여행지는 어디일까요? 여행 스타일별로 최적의 11월 여행지를 추천해 드립니다.
여행 테마 | 추천 국가/도시 | 특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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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휴양 | 베트남(다낭/나트랑), 태국(푸껫/치앙마이), 괌 | 건기가 시작되어 쾌적한 날씨 속에서 해수욕과 리조트 휴양을 즐기기 좋음. 저렴한 물가와 맛있는 음식은 덤. |
가을 정취 & 미식 | 일본(교토/후쿠오카), 대만(타이베이) | 아름다운 단풍과 함께 온천을 즐기고, 제철 식재료로 만든 다양한 미식을 경험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 |
이색적인 문화 탐방 | 유럽(스페인/포르투갈), 호주(시드니) | 성수기를 피해 여유롭게 유적지를 둘러보거나, 남반구의 화창한 봄 날씨 속에서 도시와 자연을 함께 만끽 가능. |
이처럼 11월은 여행을 떠나야 할 이유가 너무나도 명확한 달입니다. 망설이는 사이, 저렴한 항공권과 좋은 숙소는 다른 누군가의 차지가 될지도 모릅니다. 결론적으로 11월은 비용, 날씨, 인파라는 여행의 3대 요소를 모두 만족시키는 최적의 시기라 할 수 있습니다. 올 한 해 열심히 달려온 우리 가족에게 주는 선물, 더 이상 미루지 말고 바로 지금 계획을 시작해 보세요!
따뜻한 휴양지 BEST 3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는 11월, 따뜻한 햇살과 에메랄드빛 바다가 그리워지는 계절입니다. 본격적인 겨울이 오기 전, 비교적 한산하고 합리적인 비용으로 가족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최적의 시기이기도 하죠. 성수기를 피해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11월, 우리 가족에게 딱 맞는 따뜻한 휴양지는 어디일까요? 까다롭게 고른 BEST 3 여행지를 소개합니다.
1. 아이와 함께라면 정답! – 미국 괌
‘가족여행의 성지’라는 별명이 아깝지 않은 곳, 바로 괌입니다. 한국에서 약 4시간 30분이면 도착하는 가까운 거리, 적은 시차, 그리고 완벽하게 갖춰진 가족 친화적 인프라는 괌을 첫 번째 선택지로 만들기에 충분합니다. 특히 11월은 괌의 건기가 시작되는 시점으로, 태풍 걱정 없이 쾌청하고 맑은 날씨 속에서 물놀이와 휴양을 마음껏 즐길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해변과 다양한 액티비티, 쇼핑까지 모든 것을 만족시키는 괌은 온 가족에게 최고의 만족감을 선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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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맞춤형 인프라
PIC, 힐튼, 롯데호텔 등 대형 리조트 대부분이 키즈클럽, 유아용 풀, 워터슬라이드 등 아이들을 위한 시설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습니다. 부모님은 잠시 휴식을 취하고 아이들은 안전하고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죠. 또한, 한국어가 가능한 직원이 상주하는 곳이 많고 한국 식당도 쉽게 찾을 수 있어 언어나 음식 걱정 없이 편안한 여행이 가능합니다. -
쾌적한 날씨와 액티비티
11월 평균 기온은 약 27~28도로, 덥지만 습하지 않아 활동하기에 좋습니다. 투몬 비치의 잔잔한 바다에서 아이들과 스노클링을 즐기거나, 배를 타고 나가 돌고래를 직접 만나는 돌핀 와칭 투어, 정글을 탐험하는 오프로드 체험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거리가 무궁무진합니다. 맑고 투명한 바다는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자연의 선물이 될 것입니다. -
쇼핑의 즐거움
괌은 섬 전체가 면세 구역이라 쇼핑을 빼놓을 수 없죠. T 갤러리아, 괌 프리미어 아울렛(GPO), 마이크로네시아몰 등에서 명품부터 유아용품, 의류, 건강보조식품까지 다양한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쇼핑을 좋아하는 부모님들에게는 최고의 여행지입니다.
2. 가성비와 만족도를 동시에! – 베트남 다낭
저렴한 물가, 맛있는 음식, 그리고 럭셔리한 풀빌라까지.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잡고 싶다면 베트남 다낭이 정답입니다. 11월은 다낭의 우기 끝자락에 해당하지만, 하루 종일 비가 내리기보다는 짧은 스콜성 비가 지나는 경우가 많아 여행에 큰 지장을 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한여름의 폭염을 피해 선선한 날씨 속에서 더욱 쾌적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고, 항공권과 숙소 비용이 저렴해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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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가성비
5성급 리조트나 프라이빗 풀빌라를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다낭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저렴한 비용으로 온 가족이 럭셔리한 호캉스를 즐기며 최고의 휴식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1일 1마사지는 필수 코스! 부담 없는 가격으로 여행의 피로를 풀며 부모님을 위한 힐링 타임을 가질 수 있습니다. -
휴양과 관광의 조화
세계 6대 해변으로 꼽히는 미케 비치의 고운 백사장에서 해수욕을 즐기는 휴양은 물론, 알록달록한 등불이 아름다운 호이안 구시가지 야경 투어, 거대한 손이 다리를 받치고 있는 바나힐 골든 브릿지 등 독특한 볼거리도 풍부합니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지루할 틈이 없는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곳입니다. -
아이들도 좋아하는 미식
쌀국수, 반쎄오, 분짜 등 베트남 음식은 향신료가 강하지 않아 아이들 입맛에도 잘 맞습니다. 코코넛 커피나 신선한 열대 과일로 만든 주스는 아이들에게 최고의 간식이 되어줄 것입니다. 저렴하고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즐기는 미식 여행의 즐거움은 덤입니다.
3. 짧은 비행으로 떠나는 이국적인 휴양 – 일본 오키나와
비행시간이 짧고 치안이 좋아 어린아이와 함께하는 첫 해외여행지로 강력 추천하는 곳입니다. 약 2시간이면 도착하는 가까운 거리 덕분에 아이들의 컨디션 조절이 용이하며, 일본 본토와는 또 다른 이국적인 류큐 문화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11월의 오키나와는 평균 기온 22도 전후의 쾌적한 날씨로, 한낮에는 가벼운 옷차림으로 여행하기 좋고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해 관광과 휴양을 겸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자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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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 안전한 여행지
짧은 비행시간은 어린 자녀를 둔 부모에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또한, 일본 특유의 깔끔한 거리와 높은 수준의 치안, 친절한 사람들은 가족 여행에 안정감을 더해줍니다. 국제면허증만 있다면 렌터카를 이용해 우리 가족만의 속도로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입니다. -
볼거리 가득한 즐거움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추라우미 수족관은 오키나와 여행의 필수 코스입니다. 거대한 고래상어와 만타가오리가 유영하는 모습을 바로 눈앞에서 보는 것은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입니다. 이 외에도 코끼리 바위로 유명한 만자모, 이국적인 분위기의 아메리칸 빌리지 등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볼거리가 풍부합니다. -
느긋한 힐링 드라이브
오키나와는 해안 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기 좋은 곳입니다. 에메랄드빛 바다를 옆에 두고 차를 달리며 중간중간 나타나는 예쁜 카페나 전망대에 들러 여유를 즐겨보세요. 아이들과 함께하는 느긋한 드라이브는 그 자체로 힐링이 되며, 가족만의 프라이빗한 추억을 쌓기에 더없이 좋습니다.
가을 감성 가득한 도시 여행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11월,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계절입니다. 단풍이 짙게 물들고, 거리마다 특유의 차분하고 낭만적인 분위기가 가득한 이 시기는 가족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간이죠. 너무 붐비지도, 춥지도 않은 11월은 여름의 무더위와 겨울의 혹한을 피해 도시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시기입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잊지 못할 도시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올가을, 우리 가족의 감성을 채워줄 매력적인 도시 세 곳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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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토: 붉게 타오르는 단풍의 절정
11월의 교토는 그야말로 ‘단풍의 도시’입니다. 도시 전체가 붉고 노란빛으로 화려하게 물들어 어디에서 사진을 찍어도 작품이 됩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청수사(기요미즈데라)에 올라가 붉게 물든 교토 시내를 한눈에 담아보세요. 대나무 숲으로 유명한 아라시야마에서는 도게츠교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단풍의 파노라마가 장관을 이룹니다. 아이들과 함께 전통 의상인 기모노나 유카타를 빌려 입고 고즈넉한 거리를 산책하는 것은 교토에서만 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저녁에는 운치 있는 골목인 기온 거리를 거닐며 따뜻한 녹차와 달콤한 화과자로 여행의 피로를 풀어보세요. 한국에서 비행시간이 짧아 어린아이나 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가족 여행지로도 부담이 없어 적극 추천합니다. -
체코 프라하: 동화 속 세상으로 떠나는 시간 여행
중세의 낭만이 살아 숨 쉬는 프라하는 가을에 그 매력이 배가 됩니다. 도시를 감싸는 부드러운 가을 햇살과 블타바 강에 내려앉는 고요한 아침 안개는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11월은 관광객들로 붐비는 여름 성수기를 피할 수 있어 여유롭게 도시를 즐길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새벽녘 안개 낀 카를교를 건너거나, 프라하 성 스타벅스에서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함께 주황빛 지붕으로 가득한 구시가지의 전경을 감상해 보세요. 성수기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도시 본연의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가족과 함께 오롯이 만끽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매시 정각에 펼쳐지는 천문시계의 인형극은 아이들에게 즐거운 볼거리를 선사하고, 골목마다 파는 뜨겁고 달콤한 굴뚝빵 뜨르들로는 쌀쌀한 가을 날씨에 완벽한 간식이 되어줄 것입니다. -
대만 타이베이: 쾌적한 날씨 속 다채로운 미식 탐방
화려한 단풍은 없지만, 11월의 타이베이는 여행하기 가장 좋은 ‘최적의 가을’을 선사합니다. 한국의 쌀쌀한 초겨울 날씨를 피해 덥지도 습하지도 않은 쾌적한 날씨 속에서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타이베이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미식’입니다. 딘타이펑 본점에서 맛보는 육즙 가득한 샤오룽바오, 스린 야시장의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즐기는 다양한 길거리 음식, 부드러운 우육면과 달콤한 버블티까지, 온 가족의 입맛을 사로잡을 맛의 향연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타이베이 동물원에서 아시아 최대 규모의 동물원을 둘러보고, 바로 옆 마오콩 곤돌라를 타고 푸른 차밭의 풍경을 감상하는 코스는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가족 여행 코스입니다. 저녁에는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지로 유명한 근교 도시 지우펀에 들러 홍등이 빛나는 이국적인 야경을 감상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세요.
마음에 드는 여행지를 찾으셨나요? 더 늦기 전에, 낭만 가득한 11월의 가족 여행을 계획해보세요.
아이와 함께 여행 꿀팁!

11월은 성수기를 피해 여유롭게 가족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시기입니다. 하지만 아이와 함께하는 해외여행은 설렘만큼이나 걱정도 따르기 마련이죠. 짐은 어떻게 싸야 할지, 비행기에서는 잘 버텨줄지, 현지에서 아프면 어떡할지 고민이 꼬리에 꼬리를 뭅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철저한 사전 준비와 몇 가지 꿀팁만 있다면 어른과 아이 모두 행복한 여행을 만들 수 있습니다. 아이의 눈높이에서 계획하고 준비한다면, 가족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우리 가족의 완벽한 11월 해외여행을 위한 실전 꿀팁을 대방출합니다.
출발 전, 이것만은 꼭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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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과 비상 서류 확인은 기본 중의 기본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바로 가족 모두의 여권 유효기간입니다. 대부분의 국가는 입국 시 6개월 이상의 유효기간이 남은 여권을 요구합니다. 11월 여행 예정이라면 지금 바로 확인해 보세요. 또한, 일부 국가에서는 부모 중 한 명만 아이를 동반할 경우 다른 부모의 ‘영문 부모 동의서’나 ‘영문 가족관계증명서’를 요구하기도 하니, 여행할 국가의 입국 규정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항공권이나 숙소 예약 확인서, 여행자 보험 증서 등 주요 서류는 스마트폰에 저장해두고, 만약을 대비해 사본을 1부씩 준비해두는 센스를 발휘해 보세요. -
상비약은 국내에서 꼼꼼하게
여행지에서 아이가 아픈 것만큼 당황스러운 상황은 없습니다. 특히 해외에서는 익숙한 성분의 약을 구하기 어렵고, 의사소통의 문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용 해열제, 감기약, 지사제, 소화제, 상처에 바를 연고, 밴드, 모기 기피제 등은 평소 아이에게 잘 맞았던 제품으로 한국에서 직접 챙겨가는 것이 좋습니다. 처방전 없이 구매 가능한 약이라도 영문 처방전이나 소견서를 함께 준비하면 공항 검색대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피할 수 있습니다. -
유연한 일정 짜기
어른들의 욕심에 빡빡한 일정을 세우는 것은 금물입니다. 아이의 컨디션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하루에 한두 가지 핵심적인 활동 위주로 계획을 세우고, 나머지는 현지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낮잠을 자는 시간이나 휴식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이동 동선은 최대한 짧고 효율적으로 구성하세요. 맛집 탐방도 좋지만, 아이가 먹을 만한 메뉴가 있는 식당을 미리 리스트업 해두면 식사 시간마다 겪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습니다.
비행기, 아이와 함께 편안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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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필수템, ‘딴짓’ 아이템 챙기기
길고 지루한 비행 시간은 아이에게 큰 고역일 수 있습니다. 이를 대비해 아이의 시선을 사로잡을 ‘딴짓’ 아이템을 기내용 가방에 따로 챙겨두세요. 평소 좋아하던 영상이나 새로운 애니메이션을 오프라인 저장해 둔 태블릿 PC는 최고의 아이템입니다. 또한, 부피가 작은 스티커북, 색칠놀이, 새로운 장난감 등을 깜짝 선물처럼 하나씩 꺼내주면 아이의 지루함을 달래는 데 효과적입니다. 단, 소리가 나는 장난감은 다른 승객에게 방해가 될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아이 전용 간식과 음료
기내식이 아이 입맛에 맞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아이가 평소 좋아하는 간식을 소분해서 챙겨가세요. 젤리, 사탕, 작은 과자 등은 칭찬 스티커처럼 활용하기에도 좋습니다. 특히 비행기 이착륙 시 귀가 먹먹해지는 현상으로 아이가 울음을 터뜨릴 수 있는데, 이때 사탕을 빨거나 음료를 마시게 하면 귀의 압력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어린 아기라면 젖병이나 노리개 젖꼭지를 물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좌석 선택의 중요성
항공권 예매 시 좌석을 미리 지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유아를 동반한다면 공간이 비교적 넓고 아기 침대(베시넷) 설치가 가능한 벌크헤드 좌석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보세요. 베시넷은 항공사별로 이용 가능한 아기의 키와 몸무게 기준이 다르므로 사전에 반드시 확인하고 신청해야 합니다. 아이가 창밖 구경을 좋아한다면 창가 좌석을, 화장실을 자주 가는 아이라면 복도 쪽 좌석을 선택하는 등 아이의 성향에 맞춰 좌석을 고르는 것도 현명한 방법입니다.
여행지에서 즐거움을 두 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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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아이 친화적 장소 활용하기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도 좋지만, 아이를 위한 시간을 따로 배정해 보세요. 구글 지도에서 ‘Playground(놀이터)’나 ‘Park(공원)’를 검색하면 현지 아이들이 노는 공공 놀이터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낯선 여행지에서 만나는 놀이터는 아이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수 있으며, 잠시나마 부모에게도 휴식을 줍니다. 또한, 어린이 박물관이나 동물원, 아쿠아리움 등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장소를 일정에 포함하면 아이의 만족도가 훨씬 높아질 것입니다. -
‘만약’을 대비하는 안전장치
사람이 많은 관광지에서는 잠시 한눈을 판 사이 아이를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아이에게 미아 방지용 이름표나 연락처가 적힌 팔찌를 채워주고, 만약 엄마 아빠를 잃어버리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예: 제자리에 서서 기다리기, 경찰관이나 제복 입은 사람에게 도움 요청하기) 미리 알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매일 아침 숙소를 나서기 전, 그날 아이가 입은 옷을 사진으로 찍어두면 만일의 사태에 아이를 설명하고 찾기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은 때로 예상치 못한 변수들로 힘들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속도에 맞춰 한 걸음씩 나아가다 보면 어른들끼리의 여행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었던 새로운 즐거움과 감동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완벽한 여행이 아닌, 즐거운 여행을 목표로 하는 여유로운 마음입니다. 이번 11월, 사랑하는 아이와 함께 평생 기억에 남을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