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음악저작권협회(KOMCA)의 수장은 어떤 역할을 할까요? 역대 회장부터 현재의 논란, 그리고 K-POP의 미래에 미치는 영향까지. 음악 산업의 핵심 인물, KOMCA 회장의 모든 것을 파헤쳐 봅니다.
KOMCA 회장의 역할과 역사

한국음악저작권협회(KOMCA)는 대한민국 음악 창작자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저작권료를 징수 및 분배하는, 우리나라 음악 산업의 심장과도 같은 곳입니다. 이러한 중요 기관을 이끄는 ‘회장’이라는 자리는 단순히 명예직이 아니라, 수만 명의 회원과 연간 4천억 원이 넘는 막대한 저작권료를 책임지는 막중한 역할입니다. 그렇다면 KOMCA 회장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며, 어떤 역사를 거쳐 지금에 이르렀을까요?
KOMCA 회장의 주요 역할
KOMCA 회장은 협회를 대표하는 최고 의사결정권자로서, 대내외적으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회장의 리더십과 비전은 협회의 운영 방향은 물론, 국내 음악 저작권 시장 전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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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대표 및 대외 활동
회장은 KOMCA를 대표하는 공식적인 얼굴입니다. 정부 부처, 국회, 국내외 유관 기관과의 협력을 주도하며 음악 창작자들의 권익을 대변합니다. 특히 국제저작권관리단체연맹(CISAC) 등 국제 회의에 참석하여 K-팝의 위상에 걸맞은 저작권 정책을 논의하고 글로벌 저작권 이슈에 대응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
저작권료 징수 및 분배 시스템 관리 감독
KOMCA의 가장 핵심적인 업무는 저작권료의 투명하고 공정한 징수와 분배입니다. 회장은 이 과정 전체를 총괄 감독할 책임이 있습니다. 방송, 공연, 음반, 온라인 스트리밍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저작권료가 누락 없이 징수되고, 정관에 따라 정확하게 창작자들에게 분배되도록 시스템을 점검하고 개선하는 의사결정을 내립니다. -
음악 창작자 권익 보호 및 정책 제언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새롭게 발생하는 저작권 침해 사례에 대응하고, 창작자의 권리가 부당하게 침해받지 않도록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데 앞장섭니다. 저작권법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정부 정책에 창작자들의 목소리가 반영되도록 적극적으로 활동하며 권익 보호의 최전선에 섭니다. 초기에는 저작권 제도의 정착에 힘썼다면, 현재는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응하고 창작자의 권익을 국제적으로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
협회 내부 경영 및 조직 관리
회장은 협회 이사회의 의장으로서 주요 안건을 상정하고 의결을 주도합니다. 협회의 예산, 사업 계획, 인사 등 경영 전반을 책임지며, 조직이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이끌어 갑니다. 또한, 회원들의 복지 증진과 창작 활동 지원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역할도 수행합니다.
선거로 선출되는 자리, 역대 회장들
KOMCA 회장은 회원들의 직접 선거를 통해 선출되는 민주적인 자리입니다. 4년 임기로 선출되며, 협회 정회원이라면 누구나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가집니다. 작사가, 작곡가, 편곡가 등 수많은 음악인들이 직접 투표를 통해 자신들의 대표를 뽑는 만큼, 선거 과정은 언제나 큰 관심을 모읍니다. 이러한 선거 제도는 회장이 특정 세력의 이익이 아닌, 전체 회원의 권익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는 상징성을 보여줍니다. 역대 회장들은 당대의 저명한 음악인들로, 각자의 임기 동안 시대가 요구하는 과제를 해결하며 협회를 이끌어왔습니다.
최근 KOMCA를 이끌었던 주요 회장들의 활동을 살펴보면 시대별 과제의 변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 대수 | 이름 (직업) | 임기 | 주요 활동 및 특징 |
|---|---|---|---|
| 제24대 | 추가열 (가수, 작곡가) | 2022년 ~ 현재 | ‘저작권료 5천억 시대’를 공약으로 내세우며 당선. 투명한 경영과 회원 소통 강화를 강조하며, OTT 등 신규 플랫폼에서의 저작권 징수율 현실화 및 해외 저작권료 징수 확대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
| 제23대 | 홍진영 (가수, 작사가) | 2018년 ~ 2022년 | 최초의 여성 회장이자 최연소 회장으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임기 중 저작권 징수 규정 개정을 통해 창작자에게 분배되는 몫을 늘리고,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회원들을 위한 지원 사업을 펼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습니다. |
| 제22대 | 윤명선 (작곡가) | 2014년 ~ 2018년 | ‘저작권 신탁 범위 선택제’를 도입하여 창작자의 권리를 강화하고, 협회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임기 중 저작권료 징수액을 크게 성장시키며 협회의 내실을 다졌습니다. |
이처럼 KOMCA 회장은 단순히 협회의 수장을 넘어, 대한민국 음악 산업의 미래를 설계하고 창작자들의 생존권을 지키는 중요한 자리입니다. K-팝이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지금, 회장의 역할과 책임은 그 어느 때보다 무거워졌습니다. 결국 KOMCA 회장은 수만 명의 음악 창작자들의 삶과 직결되는 저작권료를 책임지고, 나아가 K-팝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리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역대 회장, 그들은 누구?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이하 한음저협)는 1964년 설립된 이래 대한민국 음악 창작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저작권료를 징수·분배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왔습니다.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협회를 이끌어온 ‘회장’의 자리는 단순한 명예직이 아니라, 대한민국 음악 산업의 흐름을 읽고 창작자들의 미래를 개척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따르는 자리입니다. 과연 어떤 인물들이 한음저협의 역사를 만들어 왔을까요? 그들의 면면을 살펴보는 것은 곧 한국 대중음악의 저작권 역사를 되짚어보는 일이기도 합니다.
초대 회장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음악인들이 한음저협 회장직을 거쳐갔습니다. 작곡가, 작사가, 가수 등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들이 자신의 경험과 비전을 바탕으로 협회를 이끌었죠. 협회의 역사는 곧 회장들의 리더십이 만들어온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각 시대가 요구하는 과제에 따라 회장들의 역할과 주요 활동도 변화해왔습니다. 불모지 같던 저작권 인식의 토대를 닦던 시기부터, 디지털 음원 시대를 맞아 급변하는 시장에 대응하고, 이제는 K-POP의 위상에 걸맞은 글로벌 저작권 시스템을 구축하기까지, 회장들의 고뇌와 노력이 협회의 발자취에 고스란히 새겨져 있습니다.
시대의 변화를 이끈 주요 회장들
한음저협의 역대 회장 모두가 중요하지만, 특히 협회의 큰 변곡점마다 중요한 역할을 했던 인물들을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초기에는 ‘신라의 달밤’의 박시춘, ‘굳세어라 금순아’의 박시춘 등 원로 작곡가들이 협회의 기틀을 다졌다면, 2000년대 이후로는 보다 적극적으로 저작권 징수 시스템을 개혁하고 분배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주력한 회장들이 등장했습니다. 최근으로 올수록 대중에게도 친숙한 싱어송라이터들이 회장으로 선출되면서, 창작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권익 보호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대수 | 이름 | 임기 | 주요 활동 및 특징 |
|---|---|---|---|
| 제22대 | 윤명선 | 2014-2018 | ‘어머나’ 등을 작곡한 스타 작곡가 출신 회장입니다. 임기 중 저작권 사용료 징수 규정을 개정하고, 미분배 정산 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협회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특히 ‘KOMCA 저작권 대상’을 신설하여 창작자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대중의 관심을 환기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
| 제23대 | 홍진영 | 2018-2022 | 가수이자 작곡가로 활발히 활동하며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회장이었습니다. 그의 임기 동안 한음저협은 저작권료 징수액을 비약적으로 성장시켰습니다. 2021년에는 징수액 3,000억 원 시대를 열었으며, 유튜브 등 해외 플랫폼과의 계약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며 글로벌 저작권 수익을 극대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
| 제24대 | 추가열 | 2022-현재 | ‘나 같은 건 없는 건가요’로 유명한 싱어송라이터 출신 현직 회장입니다. 회원 복지 증진과 권익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AI, 메타버스 등 새로운 미디어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창작자들이 공정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신탁보수 감면 등 실질적인 혜택을 통해 회원들의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
이처럼 한음저협 회장직은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며 그 역할과 무게를 달리해왔습니다. 과거에는 저작권이라는 개념 자체를 사회에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했다면, 지금은 복잡다단한 글로벌 미디어 환경 속에서 우리 창작자들의 권리를 어떻게 지키고 확장할 것인가가 핵심 과제가 되었습니다. 최근으로 올수록 협회는 단순한 저작권 징수 기관을 넘어, 창작자의 권익을 대변하는 구심점 역할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회장 한 사람의 리더십이 수만 명의 음악 창작자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앞으로 한음저협을 이끌어갈 리더들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질 것입니다.
최근 논란과 주요 쟁점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이하 음저협)는 대한민국 음악 창작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저작권료를 징수 및 분배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단체입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음저협, 특히 회장직을 둘러싸고 여러 논란이 끊이지 않으며 많은 음악인과 대중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2023년 2월, 가수 추가열이 제25대 회장으로 당선되며 ‘징수액 1조 원 시대’라는 야심 찬 포부를 밝혔지만, 그의 임기는 시작부터 여러 쟁점과 마주해야 했습니다. 지금부터 음저협을 둘러싼 최근 논란과 핵심 쟁점들을 깊이 있게 파헤쳐 보겠습니다.
제25대 회장 선거, 그 후폭풍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치러진 제25대 회장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과열된 양상을 보였습니다.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잡음은 당선 이후에도 계속해서 협회의 발목을 잡는 그림자를 드리웠습니다. 이는 단순히 리더 한 명을 뽑는 과정을 넘어, 협회 운영의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한 회원들의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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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권·혼탁 선거 의혹
선거 과정에서 특정 후보 측이 대의원들에게 고가의 식사를 제공하는 등 금품 및 향응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이러한 혼탁 선거 논란은 선거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했으며, 당선된 추가열 회장 측의 정당성에도 흠집을 남겼습니다. 결과적으로 선거 후에도 회원들 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졌고, 협회의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혔습니다. -
상호 비방과 네거티브 공방
정책과 비전 경쟁보다는 후보자들 간의 상호 비방과 흑색선전이 난무했습니다. 이는 음악 창작자들의 권익을 대표해야 할 단체의 선거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과열되어 많은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네거티브 공방은 선거가 끝난 뒤에도 앙금으로 남아 협회 내부의 화합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
대의원 제도에 대한 비판
음저협 회장 선거는 전체 회원이 아닌, 약 100여 명의 대의원이 투표권을 행사하는 간선제로 치러집니다. 이로 인해 소수의 대의원 표심을 잡기 위한 경쟁이 과열되고, 전체 회원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이번 선거의 과열 양상 역시 이러한 대의원 제도의 구조적 문제점에서 비롯되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끝나지 않는 전쟁: OTT 음악 저작권료 분쟁
추가열 회장의 핵심 공약인 ‘징수액 1조 원 시대’를 달성하기 위한 가장 큰 관문은 바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와의 저작권료 분쟁입니다.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등 국내외 OTT 플랫폼들이 급성장하며 음악 사용량 또한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이에 대한 정당한 저작권료 산정을 두고 수년째 지리한 법적 다툼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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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수 규정 개정을 둘러싼 갈등
문화체육관광부는 2020년 말, OTT의 음악 저작권료율을 ‘매출액의 1.5%’로 하는 징수 규정 수정안을 승인했습니다. 하지만 OTT 업계는 요율이 지나치게 높고, 해외 사례와 비교해도 과도하다며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 소송은 현재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고 있어, 그 결과에 따라 저작권료 징수액 규모가 크게 달라질 전망입니다. -
‘선계약 후공급’ 원칙의 붕괴
음저협은 저작물 사용에 있어 ‘선계약 후공급’이 원칙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즉, 저작권료 계약을 먼저 체결한 뒤에 음악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OTT 업계는 이미 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소송을 통해 요율을 다투고 있어, 사실상 막대한 양의 음악이 정당한 대가 없이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 음저협 측의 주장입니다. -
글로벌 기준과의 격차
음저협은 해외 주요 국가들이 OTT 매출의 2.0~2.5% 수준을 음악 저작권료로 지급하고 있음을 근거로, 국내 요율이 오히려 낮은 수준이라고 주장합니다. 플랫폼의 폭발적 성장 이면에 창작자들의 권리가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현실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과제입니다. 이 분쟁의 향방은 단순히 저작권료 액수를 넘어,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의 공정한 생태계를 만드는 시금석이 될 것입니다.
투명성과 소통, 내부로부터의 과제
외부의 적과 싸우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내부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오랜 기간 일부 회원들 사이에서는 저작권료 분배 방식의 투명성과 협회 운영의 공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어 왔습니다. 새로운 집행부는 이러한 내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야 하는 무거운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음악 소비 방식이 복잡해지면서 저작권료 정산 시스템 또한 고도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창작자들은 자신의 권리가 어떻게 지켜지고 분배되는지 명확히 알기 어렵다고 토로합니다. 진정한 ‘1조 원 시대’는 단순히 징수액의 외형적 성장을 넘어, 모든 창작자가 신뢰할 수 있는 투명한 시스템과 열린 소통 위에서만 이룩될 수 있을 것입니다.
네, 블로그의 소제목 <음악 저작권의 미래 전망>에 대한 원고를 요청하신 모든 조건을 충족하여 아래와 같이 작성해 드렸습니다.
음악 저작권의 미래 전망

음악 산업은 그 어떤 분야보다 기술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발전해 왔습니다. LP에서 카세트테이프, CD를 거쳐 MP3와 스트리밍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음악을 담는 그릇이 바뀔 때마다 저작권의 형태와 징수 방식 또한 끊임없이 진화했죠. 그리고 지금, 우리는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메타버스로 대변되는 또 한 번의 거대한 기술적 변곡점 앞에 서 있습니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KOMCA)와 같은 저작권 신탁 단체는 이러한 변화의 최전선에서 새로운 시대의 저작권 질서를 만들어가야 하는 중요한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은 음악 저작권의 전통적인 경계를 허물고, 창작자와 권리자, 그리고 플랫폼 모두에게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가올 미래에 음악 저작권은 어떤 모습으로 우리 곁에 존재하게 될까요? 핵심적인 변화의 흐름을 세 가지 관점에서 예측해 봅니다.
AI, 창작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질문을 던지다
인공지능(AI)은 미래 음악 저작권 논의의 가장 뜨거운 감자입니다. 단순히 음악을 추천하고 분류하는 수준을 넘어, 이제는 직접 작곡하고, 편곡하며, 심지어 특정 가수의 목소리를 완벽하게 복제해 노래까지 부르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이는 저작권 생태계에 근본적인 질문들을 던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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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작곡과 저작권 귀속 문제
AI가 생성한 음악의 저작권은 누구에게 있을까요? AI를 개발한 프로그래머? AI에게 명령을 내린 사용자? 아니면 학습 데이터를 제공한 수많은 원작자들? 현재로서는 명확한 법적 기준이 없어 다양한 해석이 충돌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AI 생성물을 ‘저작물’로 인정할 것인지, 인정한다면 그 권리를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입법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를 것입니다. 이는 창작의 정의를 다시 쓰는 거대한 담론이 될 수 있습니다. -
AI 음성 합성 및 퍼블리시티권
최근 특정 가수의 목소리를 학습한 AI가 만든 커버곡이 큰 인기를 끌면서 새로운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이는 단순한 저작권 문제를 넘어, 아티스트의 고유한 목소리, 즉 인격권의 일부인 ‘퍼블리시티권’ 침해 문제로 이어집니다. 고인이 된 아티스트의 목소리를 AI로 되살려 신곡을 발표하는 등 기술의 활용 가능성은 무궁무진하지만, 권리자의 허락 없는 무단 사용을 막고 아티스트의 정체성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중요해질 것입니다. -
AI 기반의 저작권 보호 기술
물론 AI가 위협만 되는 것은 아닙니다. AI는 오히려 저작권을 더욱 효과적으로 보호하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유튜브의 ‘콘텐츠 ID’ 시스템처럼, AI 기술을 활용해 온라인에 유통되는 수많은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저작권 침해 여부를 식별하여 자동으로 사용료를 징수하거나 침해물을 차단하는 기술이 더욱 고도화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저작권자는 자신의 권리를 더 쉽게 보호받고, 징수 단체는 더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블록체인, 투명하고 공정한 정산 시스템을 꿈꾸다
복잡한 유통 구조와 불투명한 정산 과정은 오랫동안 음악 산업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받아 왔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창작자에게 더 많은 권리와 수익을 돌려줄 혁신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모든 거래 기록이 분산된 원장에 투명하게 기록되고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의 특성은 저작권 관리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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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와 음악 소유권의 재정의
NFT(대체 불가능 토큰)는 음악 저작권의 소유 방식을 완전히 바꿀 수 있습니다. 특정 음원에 대한 저작권이나 저작인접권을 NFT 형태로 발행하여 팬이나 투자자에게 판매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이는 아티스트가 중간 유통 단계를 거치지 않고 팬들로부터 직접 창작 자금을 조달하고,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음악에 대한 지분을 소유하며 수익을 공유하는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 수 있습니다. -
스마트 계약을 통한 실시간 자동 정산
블록체인의 ‘스마트 계약’ 기능을 활용하면, 음악이 스트리밍되거나 판매될 때마다 사전에 설정된 계약 조건에 따라 저작권료가 관련 권리자들에게 자동으로, 그리고 실시간으로 분배될 수 있습니다. 이는 기존의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던 정산 과정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켜 투명성을 높이고 행정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결국 미래의 음악 저작권은 기술을 통해 더욱 투명하고, 창작자에게 공정하며, 전 세계 팬들이 더 쉽게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입니다.
글로벌 플랫폼, 새로운 수익 모델을 요구하다
틱톡, 유튜브 숏츠, 인스타그램 릴스와 같은 숏폼(Short-form) 플랫폼의 폭발적인 성장은 음악 소비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습니다. 또한, 메타버스와 같은 가상 공간에서의 음악 활용이 늘어나면서 기존의 저작권 징수 방식으로는 포괄하기 어려운 새로운 영역들이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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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 콘텐츠와 저작권료 풀(Pool)의 확대
짧은 길이의 영상에 배경음악으로 사용되는 ‘챌린지’ 문화는 이제 K-POP의 성공에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영상에서 짧게 사용되는 음악의 저작권료를 어떻게 정확히 징수하고 분배할 것인지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앞으로는 플랫폼과 저작권 단체가 협력하여 사용량에 기반한 합리적인 저작권료 풀을 조성하고, 이를 창작자에게 공정하게 배분하는 새로운 모델을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해질 것입니다. -
메타버스와 가상 공간에서의 저작권 적용
메타버스 플랫폼 내에서 아바타들이 모여 콘서트를 즐기고, 가상 카페에서 음악을 듣는 일은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러한 가상 공간에서의 음악 사용 역시 명백한 저작권 이용 행위에 해당합니다. 현실 세계의 공연, 방송, 매장 배경음악과 마찬가지로 가상 공간의 특성을 반영한 새로운 저작권 이용료 산정 기준과 징수 체계가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는 음악 저작권이 현실을 넘어 가상 세계로 확장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이처럼 음악 저작권의 미래는 AI, 블록체인, 새로운 플랫폼이라는 거대한 파도와 함께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창작자의 권리를 굳건히 보호하고, 공정한 보상 체계를 구축하며, 이용자들은 더 풍요롭게 음악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 이것이 바로 한국음악저작권협회를 비롯한 우리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가야 할 미래의 모습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