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난방비 폭탄이 두려우신가요? 간단한 습관 개선부터 단열 노하우까지, 지금 바로 실천할 수 있는 난방비 절약 방법을 예약하고 따뜻하고 경제적인 겨울을 준비하세요.
새는 열부터 막는 단열 비법

겨울철 난방비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부분이 바로 ‘단열’입니다. 아무리 보일러 온도를 높여도 집안 곳곳에 찬 기운이 스며든다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나 다름없죠. 비싼 난방 에너지가 바깥으로 새어 나가지 않도록 꽉 붙잡는 것, 이것이 바로 난방비 절약의 핵심입니다. 집안의 온도를 높이는 것보다 새는 열을 막는 것이 난방비 절약의 첫걸음입니다. 지금부터 당장 실천할 수 있는 효과 만점 단열 비법들을 소개해 드릴 테니, 우리 집은 어디에 해당되는지 꼼꼼히 체크해 보세요.
아마 많은 분들이 ‘우리 집은 괜찮겠지’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너지공단 자료에 따르면, 실내 열의 약 30~40%는 창문과 현관문 등 틈새를 통해 손실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 보이지 않는 열 도둑만 잡아도 실내 온도를 2~3℃가량 높이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난방비로 환산하면 최대 20%까지 절약할 수 있는 엄청난 수치입니다. 이제 더 이상 비싼 난방비를 길바닥에 버리지 말고, 아래 방법들로 꼼꼼하게 열을 지켜봅시다.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셀프 단열 꿀팁
-
창문 틈새, 문풍지와 뽁뽁이로 완벽 차단
가장 대표적인 열 손실 구간은 바로 창문입니다. 오래된 창호일수록 틈새가 벌어져 외풍이 쉽게 들어옵니다. 이때 가장 저렴하고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문풍지’입니다. 창문과 창틀이 맞닿는 부분, 창문이 레일 위를 움직이는 위아래 틈새에 꼼꼼하게 붙여주기만 해도 외풍을 상당 부분 막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스펀지형, 고무형, 털 형태 등 다양한 재질의 제품이 있으니 창문 형태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리창 자체를 통한 열 손실을 막기 위해서는 일명 ‘뽁뽁이’로 불리는 에어캡 시트지를 활용해 보세요. 뽁뽁이의 올록볼록한 공기층이 유리창과 실내 사이에 새로운 단열층을 만들어주어 찬 기운을 막고 실내 온기를 보존하는 원리입니다. 붙일 때는 유리를 깨끗이 닦고 분무기로 물을 충분히 뿌린 후, 매끈한 면이 유리창에 닿도록 붙여야 잘 떨어지지 않습니다. -
현관문과 방문 틈새, 방풍 비닐과 문틈막이 활용
창문만큼이나 신경 써야 할 곳이 바로 현관문입니다. 특히 복도식 아파트나 단독주택의 경우, 현관문 아래 틈으로 들어오는 찬 바람이 거실 전체의 온도를 떨어뜨리는 주범이 되기도 합니다. 현관문 하단에는 스펀지나 고무 재질의 ‘문틈막이’ 제품을 붙여 바닥과의 틈을 완전히 없애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베란다로 통하는 문이나 잘 사용하지 않는 방의 문에는 ‘방풍 비닐’을 설치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문 전체를 비닐로 덮어 지퍼나 벨크로(찍찍이)로 여닫는 방식인데, 문을 통해 드나드는 차가운 공기의 흐름을 원천적으로 차단하여 단열 효과를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
벽면 단열벽지, 바닥은 카펫과 러그로 온기 사수
외벽과 맞닿아 있는 방은 벽 자체에서 냉기가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결로와 곰팡이의 원인이 되기도 하죠. 이럴 땐 ‘단열벽지’나 ‘단열 폼블럭’을 활용해 보세요. 스티커처럼 간편하게 부착할 수 있는 제품들이 많아 셀프 시공도 어렵지 않습니다. 벽면에 새로운 단열층을 추가하여 벽을 통한 열 손실을 줄이고 실내를 더욱 아늑하게 만들어 줍니다. 바닥에서 올라오는 한기를 막는 데는 카펫이나 러그만 한 것이 없습니다. 바닥에 카펫, 러그, 혹은 두툼한 매트를 깔아두면 보일러를 가동했을 때 발생한 온기가 바닥에 더 오래 머무르게 되고, 차가운 바닥에 발이 직접 닿는 것을 막아 체감온도를 효과적으로 높여줍니다. -
두꺼운 암막/방한 커튼으로 외풍 차단 효과 극대화
커튼은 단순히 인테리어나 사생활 보호 목적뿐만 아니라 훌륭한 단열재 역할을 합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얇은 커튼 대신 두께감이 있는 암막 커튼이나 방한 전용 커튼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커튼을 창문 전체를 덮고 바닥에 살짝 끌릴 정도의 길이로 설치하면, 창문과 커튼 사이에 공기층이 형성되어 이중으로 외풍을 막아주는 효과를 냅니다. 낮에는 커튼을 활짝 열어 햇빛이 실내 깊숙이 들어오게 하여 자연 난방 효과를 누리고, 해가 지면 바로 커튼을 닫아 낮 동안 모은 온기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관리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이처럼 간단한 셀프 시공만으로도 난방 효율을 크게 개선할 수 있습니다. 만약 근본적인 단열 성능 개선이 필요하다면, 정부에서 지원하는 그린리모델링 사업 등을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보일러, 스마트하게 사용하기

겨울철 난방비 폭탄의 주범은 바로 보일러입니다. 하지만 매서운 추위에 보일러를 켜지 않고 버틸 수는 없죠. 그렇다면 방법은 단 하나, 보일러를 ‘스마트’하게 사용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온도를 높이고 내리는 것보다 보일러의 ‘기능’을 이해하는 것이 난방비 절약의 핵심입니다. 많은 분들이 놓치고 있는 보일러의 숨겨진 기능들을 활용하여, 따뜻함은 유지하면서 난방비는 확실하게 줄이는 비법을 지금부터 알려드리겠습니다.
외출 모드 vs 예약 모드, 진정한 승자는?
보일러를 스마트하게 사용하는 첫걸음은 바로 ‘외출’과 ‘예약’ 기능의 올바른 이해입니다. 두 기능은 비슷해 보이지만, 사용 목적과 효과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상황에 맞게 사용해야만 진정한 난방비 절약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
외출 모드, 단기 외출 시 현상 유지의 기술
외출 모드는 보일러를 완전히 끄지 않고 최소한의 난방을 유지하여 동파를 방지하고, 귀가 시 집이 완전히 차가워지는 것을 막는 기능입니다. 보통 8~10시간 이내의 짧은 외출 시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보일러를 완전히 껐다가 다시 켜면, 차가워진 집 전체를 데우기 위해 엄청난 에너지를 순간적으로 소모하게 됩니다. 외출 모드는 이 재가동 시의 에너지 소모를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장기간 집을 비울 때가 아니라면 보일러 전원을 끄는 것보다 외출 모드를 활용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입니다. -
예약 모드, 꾸준한 온도 관리의 핵심
예약 모드는 난방비 절약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설정된 시간 간격에 맞춰 보일러가 스스로 켜지고 꺼지기를 반복합니다. 예를 들어 ’20분 가동, 3시간 정지’로 설정하면, 3시간마다 20분씩만 보일러가 작동하여 집안의 온기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을 막아줍니다. 이처럼 불필요한 가동 시간은 줄이면서 최소한의 온기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예약 모드의 핵심 원리입니다. 특히 단열이 잘 되지 않는 주택이라면, 온도를 계속 높게 설정해두는 것보다 예약 기능을 활용하여 주기적으로 난방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자신의 생활 패턴과 집의 단열 상태에 맞춰 최적의 예약 시간을 찾아보세요.
실내온도 모드 vs 온돌 모드, 우리 집에 맞는 설정은?
대부분의 보일러에는 ‘실내온도’와 ‘온돌’ 두 가지 난방 모드가 있습니다. 어떤 모드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난방 효율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우리 집 환경에 맞는 최적의 모드를 찾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구분 | 실내온도 모드 | 온돌 모드 |
|---|---|---|
| 작동 방식 | 온도 조절기 센서가 실내 공기 온도를 감지하여 설정된 온도에 맞춰 보일러를 작동/정지시킵니다. | 바닥 난방수(배관)의 온도를 직접 감지하여 설정된 온도로 물을 데우는 방식입니다. |
| 추천 환경 | 단열이 잘 되는 집, 우풍이 적은 집, 온도 조절기가 외풍의 영향이 없는 곳에 설치된 경우에 유리합니다. | 단열이 취약하거나 우풍이 심한 집, 바닥 생활을 주로 하거나 따뜻한 바닥을 선호하는 경우에 적합합니다. |
| 장점 | 설정한 실내 온도를 비교적 정확하게 유지할 수 있어 쾌적합니다. | 실내 공기 온도와 무관하게 바닥을 꾸준히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
| 단점 | 우풍이 심하면 실제 온도보다 낮게 측정되어 보일러가 불필요하게 계속 가동될 수 있습니다. | 과난방의 우려가 있으며, 실내 공기가 건조해지기 쉽습니다. 적정 온도를 찾기까지 여러 번의 테스트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놓치면 안 되는 스마트 보일러 사용 꿀팁
보일러의 핵심 기능을 이해했다면, 이제는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디테일한 꿀팁들로 난방 효율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차례입니다.
-
적정 실내 온도 유지하기
겨울철 건강과 난방비 절약을 모두 잡는 실내 적정 온도는 18~20℃입니다. 조금 쌀쌀하게 느껴진다면, 온도를 높이기보다는 내복이나 가디건 등 덧입을 옷을 활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실내 온도를 1℃만 낮춰도 최대 7%의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
가습기와 함께 사용하기
같은 온도라도 습도가 높으면 공기 순환이 빨라져 열전달 효율이 높아지고, 체감 온도는 더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보일러 가동 시 가습기를 함께 사용하면 설정 온도를 조금 낮추더라도 충분한 난방 효과를 볼 수 있어 에너지 절약에 큰 도움이 됩니다. -
온수 온도 조절하기
많은 분들이 난방 기능에만 신경 쓰지만, 온수 사용 역시 가스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합니다. 설거지나 간단한 세안 시 굳이 최고 온도로 설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온수 온도를 ‘중’ 정도로만 낮춰도 불필요한 가스 소모를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절약 방법입니다. -
사용하지 않는 방 밸브 잠그기
만약 사용하지 않는 방이 있다면 해당 방의 보일러 밸브를 잠가두는 것이 좋습니다. 모든 방으로 난방수가 흐르는 것을 막아, 필요한 공간에만 난방을 집중시켜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단, 모든 밸브를 잠그면 보일러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최소 2개 이상의 밸브는 열어두어야 합니다.
체감온도 높이는 생활 습관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되면 많은 분들이 난방비 걱정을 먼저 하십니다. 보일러 온도를 1도만 올려도 난방비가 최대 7%까지 상승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하지만 무작정 보일러를 끄고 추위에 떨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바로 ‘체감온도’입니다. 실제 실내 온도와 상관없이 우리 몸이 느끼는 온도를 의미하는데요, 이 체감온도를 1~2도만 높여도 훨씬 따뜻하게 느껴져 난방비 절약에 큰 도움이 됩니다. 비싼 난방기구를 추가로 구매하지 않고도, 일상 속 작은 습관의 변화만으로 충분히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난방비는 아끼고 따뜻함은 더하는 생활 속 꿀팁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입는 난방’으로 기초 체온 지키기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옷차림에 신경 쓰는 것입니다. 우리 몸에서 열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주는 것만으로도 체감온도는 2~3도 이상 올라갑니다. ‘입는 난방’의 핵심은 바로 ‘공기층’을 만드는 데 있습니다.
-
내복 착용은 기본 중의 기본
‘내복은 나이 드신 분들이나 입는 것’이라는 편견은 이제 버리세요! 최근에는 얇고 가벼우면서도 보온성이 뛰어난 기능성 내의가 많이 출시되어 활동성까지 보장합니다. 얇은 내복 한 벌이 우리 몸의 열을 외부로 뺏기지 않도록 막아주는 훌륭한 단열재 역할을 하여 체감온도를 약 3도 정도 높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같은 실내 온도에서도 내복을 입었을 때와 입지 않았을 때의 따뜻함은 확연히 다릅니다. -
두꺼운 옷 한 벌보다 얇은 옷 여러 겹
두꺼운 니트나 맨투맨 한 벌을 입는 것보다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는 것이 보온에 훨씬 효과적입니다. 옷과 옷 사이에 형성되는 공기층이 외부의 차가운 공기는 막아주고, 내부의 따뜻한 체온은 가두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얇은 티셔츠 위에 셔츠나 가디건을 겹쳐 입는 식으로 레이어드하면 실내외 온도 변화에 맞춰 쉽게 입고 벗으며 체온을 조절하기에도 용이합니다. -
몸의 ‘3首’를 따뜻하게 유지하기
우리 몸에서 열이 가장 쉽게 빠져나가는 부위는 바로 목, 손목, 발목, 즉 ‘3首’입니다. 이 부위들은 피부가 얇고 혈관이 피부 표면에 가깝게 위치해 있어 외부 온도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실내에서도 가벼운 스카프나 넥워머, 수면 양말, 덧신 등을 착용하여 이 부위들을 따뜻하게 감싸주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면서 온몸이 따뜻해지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2. 실내 환경을 따뜻하게 만드는 지혜
옷차림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의 환경을 최적화하는 것입니다. 약간의 노력만으로도 집안의 온기를 지키고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
겨울철 적정 습도 40~60% 유지
난방을 하면 실내 공기가 매우 건조해지는데, 건조한 공기는 같은 온도라도 더 춥게 느껴지게 만듭니다. 반면, 습도가 높으면 공기 중 수증기가 열을 더 오래 머금고 있어 포근하게 느껴집니다.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젖은 수건을 널어두는 것, 혹은 실내에 식물을 키우는 것만으로도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적정 습도 유지는 체감온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호흡기 건강을 지키는 데도 필수적입니다. -
창문과 문틈의 외풍 차단하기
집안의 온기를 앗아가는 가장 큰 주범은 바로 ‘외풍’입니다. 창문이나 문틈으로 스며드는 차가운 바람은 실내 온도를 급격히 떨어뜨립니다. 문풍지나 단열 테이프를 이용해 틈새를 꼼꼼히 막고, 창문에는 일명 ‘뽁뽁이’로 불리는 단열 시트를 붙이면 뛰어난 단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바닥까지 내려오는 두꺼운 암막 커튼을 설치하면 낮에는 햇빛을 받아 온기를 모으고, 밤에는 차가운 외부 공기를 막아주는 이중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
바닥에 카펫이나 러그 깔기
차가운 바닥에서 올라오는 한기는 생각보다 체감온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바닥에 카펫이나 러그를 깔아두면 바닥의 냉기를 차단하고 발을 따뜻하게 보호해줍니다. 또한, 보일러를 가동했을 때 바닥의 열이 공기 중으로 쉽게 날아가는 것을 막아주어 난방 효율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3. 몸속부터 데우는 건강한 습관
마지막으로 우리 몸 자체의 열 생산을 돕는 생활 습관을 통해 근본적으로 추위를 이겨내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
따뜻한 차와 음식 섭취하기
추운 날씨에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차를 수시로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생강차, 계피차, 대추차 등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몸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여 몸속부터 따뜻하게 데워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차가운 물이나 음식보다는 따뜻한 성질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체온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
가벼운 실내 스트레칭과 운동
가만히 앉아있거나 누워있으면 혈액순환이 더뎌져 몸이 더 차갑게 느껴집니다. 춥다고 웅크리고만 있지 말고, 틈틈이 자리에서 일어나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맨손 체조를 해보세요. 근육을 움직이면 몸에서 자연스럽게 열이 발생하고 혈액순환이 개선되어 몸 전체에 온기가 퍼져나갑니다. -
잠들기 전 족욕이나 반신욕
하루를 마무리하며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는 족욕이나 몸을 담그는 반신욕은 훌륭한 체온 상승 방법입니다. 혈액순환을 도와 몸의 긴장을 풀어주고 숙면을 유도할 뿐만 아니라, 올라간 체온이 한동안 유지되어 잠자리에 들었을 때 포근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결국 난방비를 아끼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보일러 온도계의 숫자를 올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이 느끼는 온도를 높이는 지혜에 있습니다.
보조 난방용품 200% 활용

겨울철 난방비 폭탄을 피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 중 하나는 바로 ‘보조 난방용품’을 현명하게 사용하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보일러 온도를 무작정 높이는 대신, 다양한 보조 난방기구를 활용하고 계실 텐데요. 하지만 단순히 켜고 끄는 것만으로는 그 효과를 100% 누리기 어렵습니다. 주력 난방인 보일러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각 제품의 특성을 이해하여 사용해야 비로소 ‘난방비 절약’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잠자고 있던 보조 난방용품의 효율을 200% 끌어올리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난방비 절약의 핵심, ‘주력’과 ‘보조’의 역할 분담
가장 먼저 기억해야 할 원칙은 역할 분담입니다. 가스비가 전기세보다 비싼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집 전체를 데우는 보일러는 최소한으로 가동하고 실제 생활하는 공간의 온도는 보조 난방용품으로 유지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보일러는 실내 전체의 냉기를 없애는 최소한의 온도로 설정하고, 사람이 머무는 공간은 보조 난방기구로 따뜻하게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예를 들어, 보일러를 18~20℃ 정도로 맞춰 실내 공기가 차갑지 않게만 유지하고, 소파나 책상 아래, 침대 위 등 특정 공간은 전기히터나 전기장판을 활용하는 방식입니다.
-
전기장판 & 온수매트: 가장 경제적인 개인 난방
겨울철 ‘국민 난방템’이라 불리는 전기장판과 온수매트는 신체에 직접 열을 전달하기 때문에 가장 빠르고 경제적으로 온기를 느낄 수 있는 방법입니다. 특히 잠을 잘 때 보일러를 밤새 가동하는 것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따뜻한 잠자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EMF(전자기장환경인증)를 받은 제품, 저전력 제품, 세탁이 가능한 제품 등 기능성이 뛰어난 제품들이 많으니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 장시간 고온으로 사용할 경우 저온 화상의 위험이 있으니 취침 시에는 적정 온도를 유지하고 타이머 기능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전기히터 & 라디에이터: 특정 공간 집중 난방
서재에서 일하거나 거실 소파에 앉아 TV를 볼 때처럼 한정된 공간을 빠르게 데우는 데는 전기히터만 한 것이 없습니다. 카본히터, 세라믹히터 등 종류도 다양하지만, 중요한 것은 공간의 크기와 사용 목적에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것입니다. 화장실처럼 좁고 단열이 취약한 공간은 열기가 바로 전달되는 제품이, 아이 방처럼 비교적 오래 켜두어야 하는 곳은 대류 현상으로 공기 전체를 은은하게 데우는 컨벡터나 라디에이터형 제품이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단, 전력 소비량이 비교적 높은 편이므로 사용 시간을 정해두고 타이머를 활용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
에어 서큘레이터: 숨은 난방 효율 부스터
여름에만 쓰는 제품으로 알고 있던 에어 서큘레이터는 사실 겨울철 난방 효율을 높이는 최고의 파트너입니다. 따뜻한 공기는 위로, 차가운 공기는 아래로 모이는 성질이 있는데, 이때 서큘레이터를 천장 방향으로 틀어주면 위쪽에 갇혀 있던 따뜻한 공기를 아래로 순환시켜 실내 전체의 온도를 균일하게 만들어 줍니다. 보일러나 히터를 켰을 때 서큘레이터를 함께 가동하면 난방 설정 온도를 1~2℃ 낮춰도 비슷한 따뜻함을 느낄 수 있어 에너지 절약 효과가 매우 큽니다. -
가습기: 체감 온도를 높이는 과학
건조한 겨울철, 가습기 사용은 난방 효율과 직결됩니다. 습도가 높으면 공기 중 수증기가 열을 더 오래 머금고 있어 같은 온도라도 더 따뜻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겨울철 실내 적정 습도인 40~60%를 유지하면 난방으로 인해 건조해진 코와 목의 건강을 지키는 동시에 열효율을 높여 난방비 절약에도 도움이 됩니다.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체감 온도를 1~2도 높이는 효과를 볼 수 있어 난방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안전과 효율, 두 마리 토끼 잡는 체크리스트
보조 난방용품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안전’입니다. 특히 전기를 사용하는 제품이 대부분이므로 몇 가지 사항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첫째, ‘소비전력(W)’을 확인하세요. 소비전력이 높을수록 난방 효과는 좋을 수 있지만 그만큼 전기 요금이 많이 나옵니다. 여러 제품을 동시에 사용할 경우 누진세 구간에 진입하여 ‘전기세 폭탄’을 맞을 수 있으니, 가정의 전기 사용량을 고려하여 소비전력이 낮은 고효율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둘째, ‘안전 인증(KC마크)’을 받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과열 방지, 자동 전원 차단 등 안전장치가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 꼼꼼히 살피는 것은 필수입니다. 마지막으로, 히터 주변에 이불이나 옷 등 불에 타기 쉬운 물건을 두지 않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반드시 플러그를 뽑아두는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