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라면 누구나 불안한 자궁경부암의 전 단계, 자궁경부암 이형성증! 대부분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이 주된 원인입니다. 이 글에서는 이형성증의 정확한 원인과 증상, 그리고 예방법까지 자세히 알아봅니다.
주범은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자궁경부 이형성증 진단을 받으면 많은 분들이 ‘도대체 왜?’라는 질문을 가장 먼저 떠올립니다. 원인이 불분명한 다른 질병들과 달리, 자궁경부 이형성증은 다행히도 그 원인이 매우 명확하게 밝혀져 있습니다. 바로 인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 HPV) 감염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자궁경부 이형성증 및 자궁경부암 환자의 99% 이상에서 고위험군 HPV가 발견될 정도로, HPV는 이 질환의 시작과 진행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원인입니다.
HPV, 생각보다 훨씬 흔한 바이러스
‘바이러스 감염’이라는 말 때문에 성병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갖거나 자신을 탓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HPV는 생각보다 훨씬 더 흔한 바이러스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성생활을 하는 성인 10명 중 8명은 일생에 한 번 이상 HPV에 감염될 정도로 매우 흔하며, 감기 바이러스처럼 우리 주변에 널리 퍼져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HPV에 감염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 어떤 유형의 HPV에 감염되었고, 그 감염이 어떻게 관리되는지입니다.
HPV는 현재까지 발견된 것만 200여 종이 넘으며, 크게 ‘고위험군’과 ‘저위험군’으로 나뉩니다. 이 둘의 차이를 아는 것이 자궁경부 이형성증을 이해하는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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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군 HPV (High-Risk HPV)
이름 그대로 암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은 유형들입니다. 자궁경부암을 비롯해 질암, 외음부암, 항문암, 두경부암 등 다양한 암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수많은 고위험군 HPV 중에서도 특히 16형과 18형은 자궁경부암 원인의 약 70%를 차지하는 가장 강력하고 대표적인 바이러스입니다. 자궁경부 이형성증은 HPV 감염이 일시적으로 스쳐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에 장기간 머무르며 세포를 지속적으로 공격할 때 발생하는 ‘경고 신호’와 같습니다. -
저위험군 HPV (Low-Risk HPV)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지만, 생식기 주변에 사마귀(곤지름, 콘딜로마)를 만드는 주된 원인입니다. 6형과 11형이 가장 대표적이며, 생명에 직접적인 위협을 주지는 않지만 미용적인 문제나 불편함을 유발하여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
감염 경로와 자연 소멸의 신비
HPV는 주로 성적인 접촉을 통해 피부나 점막으로 전파됩니다. 감염 초기에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어 감염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희망적인 사실은,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매우 뛰어나다는 점입니다. 감염된 HPV의 90% 이상은 특별한 치료 없이도 1~2년 이내에 면역 체계에 의해 자연적으로 제거됩니다. 마치 감기가 시간이 지나면 낫는 것과 비슷한 원리입니다.
진짜 문제는 ‘지속적인 감염’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왜 어떤 사람은 HPV가 자연적으로 사라지고, 어떤 사람은 이형성증으로 발전할까요? 핵심은 바로 ‘지속적인 감염(Persistent Infection)’ 여부에 있습니다. 바이러스가 1~2년 내에 사라지지 않고 5년, 10년 이상 자궁경부 세포 내에 머무르게 되면 문제가 시작됩니다. 고위험군 HPV가 사라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세포를 공격하면, 바이러스의 유전자가 우리 세포의 DNA에 끼어들어 세포의 성장 조절 시스템을 망가뜨립니다. 이로 인해 정상 세포가 점차 비정상적인 모양과 특징을 가진 세포(이형성 세포)로 변형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하루아침에 일어나지 않습니다. 저등급 이형성증(CIN 1)에서 고등급 이형성증(CIN 2, 3)을 거쳐 침윤성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되기까지는 평균 5~15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립니다. 즉, 자궁경부 이형성증은 암으로 가는 길목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자, 치료와 관리를 통해 암을 예방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인 셈입니다.
흡연, 약화된 면역력, 장기간의 경구피임약 복용, 다른 성매개 감염병 동반 등의 요인은 우리 몸의 면역력을 떨어뜨려 HPV가 자연 소멸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감염 상태를 유지하도록 만들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결론적으로 HPV 감염은 자궁경부 이형성증으로 가는 첫 단추이지만, 모든 감염이 이형성증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은 우리 몸이 스스로 이겨냅니다. 하지만 고위험군 바이러스가 면역 체계를 피해 오랫동안 살아남는 ‘지속 감염’ 상태가 될 때, 비로소 이형성증이라는 위험 신호가 켜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HPV 감염 사실을 알게 되었더라도 지나치게 불안해하기보다는, 나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앞으로 꾸준히 관리할 계기로 삼는 것이 현명한 대처입니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바이러스의 활동성과 세포의 변화를 꾸준히 추적 관찰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면역력을 높여 바이러스가 자연 소멸되도록 돕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면역력 저하도 위험 신호!

자궁경부암 이형성증의 원인을 살펴보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입니다. 하지만 HPV에 감염되었다고 해서 모두 이형성증이나 암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기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우리 몸의 ‘면역력’입니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는 외부에서 침입한 병원체나 비정상적인 세포를 탐지하고 제거하는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HPV 바이러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건강한 면역체계를 가진 사람이라면 HPV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별다른 증상 없이 자연적으로 소멸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는 우리 몸이 HPV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제거하지 못하게 됩니다. 마치 방어벽이 약해진 성처럼, 바이러스가 침투했을 때 이를 막아내지 못하고 내부에서 증식하게 되는 것이죠. 이렇게 되면 HPV 감염이 지속되고, 이는 자궁경부 세포의 비정상적인 변화, 즉 이형성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렇다면 면역력 저하를 유발하는 요인은 무엇이 있을까요?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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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스트레스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우리 몸의 면역 기능을 억제하는 호르몬(코르티솔 등)의 분비를 증가시킵니다. 장기간 지속되는 스트레스는 면역 세포의 활동을 저해하여 HPV 바이러스를 비롯한 각종 감염에 취약하게 만듭니다. -
불규칙한 생활 습관
충분하지 못한 수면, 불규칙한 식사, 과도한 음주와 흡연 등은 전반적인 신체 기능을 저하시키고 면역체계를 약화시키는 주요 원인입니다. 특히 흡연은 자궁경부암의 위험을 높이는 강력한 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HPV 감염의 진행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
영양 불균형
몸에 필수적인 영양소가 부족하면 면역 세포의 생성과 기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비타민, 미네랄 등 다양한 영양소가 면역 체계의 정상적인 작동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만성 질환
당뇨병, 자가면역질환 등 만성적인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질환 자체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복용하는 약물 역시 면역 기능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
특정 약물 복용
장기적인 스테로이드 치료나 면역억제제 복용 등은 의학적인 이유로 면역 기능을 의도적으로 낮추는 경우이며, 이 또한 HPV 감염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평소 자궁경부암 이형성증의 위험 요인을 인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면역 상태를 관리하는 것 역시 예방의 중요한 한 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평소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며, 필요하다면 전문가와 상담하여 면역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HPV 백신 접종은 HPV 감염 자체를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입니다. 이미 HPV에 감염되었거나 이형성증 진단을 받은 경우에도, 백신 접종은 다른 종류의 HPV 감염이나 재발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자궁경부암 이형성증은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면 충분히 완치가 가능한 질환입니다.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진을 통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면역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는 생활 습관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병행될 때, 우리는 자궁경부암으로부터 우리 몸을 더욱 튼튼하게 지켜낼 수 있을 것입니다.
혹시 자궁경부암 검진 및 예방에 대해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신가요? 관련 정보를 자세히 확인해보세요.
면역력과 자궁경부 건강의 관계, 더 자세히 알아보기
면역력 강화, 실천 방안
면역력 저하가 자궁경부암 이형성증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이제 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알아볼 차례입니다.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이, 건강한 생활 습관이 곧 면역력 강화의 지름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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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적인 운동
꾸준한 운동은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면역 세포의 활동을 활발하게 만듭니다.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으며, 하루 30분 이상, 주 3-5회 규칙적으로 실천하는 것을 목표로 하세요.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면역력을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자신의 체력 수준에 맞게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균형 잡힌 식단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음식(베리류, 녹황색 채소 등)과 비타민 C, 비타민 D, 아연 등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가공식품, 설탕, 포화지방 섭취는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
충분한 수면
수면 부족은 면역 체계를 약화시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하루 7-8시간의 충분하고 질 좋은 수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규칙적인 수면 시간을 정하고, 잠들기 전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는 등 수면 환경을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
스트레스 관리
명상, 요가, 취미 활동, 충분한 휴식 등 자신에게 맞는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찾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유지하고, 주변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찾는 것도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됩니다. -
금연 및 절주
흡연은 자궁경부암의 직접적인 위험 요인이며, 면역 기능을 현저히 저하시킵니다. 금연은 자궁경부암 이형성증 예방 및 진행 억제에 매우 중요합니다. 과도한 음주 역시 면역 체계를 약화시키므로, 적정량의 음주를 권장합니다.
자궁경부암 이형성증은 HPV 감염이라는 바이러스와의 싸움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과의 싸움이기도 합니다. 나의 면역력이 튼튼하다면 HPV 바이러스의 침투와 증식을 막아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검진과 더불어 꾸준한 면역력 관리는 자궁경부 건강을 지키는 가장 현명한 방법일 것입니다.
만약 자신의 면역 상태가 걱정되거나, 자궁경부 이형성증에 대한 추가적인 상담이 필요하다면 망설이지 말고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시길 바랍니다.
대부분 무증상, 방심은 금물

자궁경부암 이형성증, 이름만 들어도 걱정부터 앞서시나요? 하지만 많은 분들이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나는 괜찮겠지’, ‘설마 나에게 그런 일이?’라고 안일하게 생각하다가 뒤늦게 심각한 상황을 마주하게 되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그렇다면 왜 자궁경부암 이형성증은 ‘조용한 침입자’라고 불리는 걸까요? 그 이유는 바로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흔히 경험하는 질염이나 생리통과는 달리, 자궁경부암 이형성증은 대부분의 경우 아무런 불편함이나 통증을 유발하지 않습니다. 마치 아무 문제 없는 것처럼 느껴지기에, 여성들은 자신의 몸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전혀 인지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는 마치 집 안의 작은 균열을 무시하고 지내다가 갑자기 건물이 무너지는 상황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소한 변화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성관계 후 부정출혈, 혹은 폐경 후 출혈
물론 모든 이형성증이 완전히 무증상인 것은 아닙니다. 일부에서는 성관계 후 가벼운 출혈을 경험하거나, 평소와 다른 질 분비물, 혹은 약간의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들은 다른 부인과 질환에서도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증상들이기 때문에, 많은 여성들이 단순히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고 여기고 넘어가기 쉽습니다. 특히 폐경 이후 출혈이 있다면 이는 반드시 정밀 검사가 필요한 중요한 신호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이형성증과 연결 짓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초기 증상들을 간과했을 때 발생합니다. 자궁경부암 이형성증은 자궁경부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변하는 전암 단계로, 방치할 경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악화되어 결국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세포의 변화가 심해질수록 치료가 어려워지고, 자궁을 보존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없으니 괜찮겠지’라는 생각은 가장 위험한 접근 방식입니다.
정기적인 검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챙겨야 할 이유
자궁경부암 이형성증의 조기 발견과 치료는 수술 없이 자궁경부를 보존하면서 완치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조기 발견의 핵심은 바로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진’입니다. 일반적으로 만 20세 이상 여성이라면 2년에 한 번씩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는 것이 권장됩니다. 이 검진을 통해 육안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미세한 세포 변화를 발견하고, 암으로 진행되기 전에 치료할 수 있습니다. 국가에서 지원하는 무료 검진도 있으니,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기 검진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반드시 챙겨야 하는 여성 건강의 기본입니다. 증상이 없다고 해서 안심하기보다는, 자신의 건강을 위해 적극적으로 검진을 받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단순히 질병을 예방하는 것을 넘어, 미래의 건강한 삶을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혹시 최근에 건강검진을 받지 않으셨다면, 지금 바로 가까운 산부인과를 방문하여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아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조기에 발견하고 대처하면 훨씬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자궁경부암 이형성증, 어떤 검사로 발견될까?
앞서 강조했듯이, 자궁경부암 이형성증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소리 없는 침입자’라고 불립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검진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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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진 검사 (Pap smear)
가장 기본적인 자궁경부암 검사로, 자궁경부 표면의 세포를 채취하여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방식입니다. 이 검사를 통해 비정상적인 세포의 유무와 정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HPV(사람유두종바이러스) DNA 검사를 함께 시행하여 검사의 정확도를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HPV는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어, HPV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확대경 검사 (Colposcopy)
세포진 검사 결과 비정상 소견이 나올 경우, 확대경을 사용하여 자궁경부를 더 자세히 관찰하는 검사입니다. 확대경은 자궁경부를 10배에서 40배까지 확대하여 보여주므로,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 미세한 변화까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필요한 경우, 의심되는 부위의 조직을 일부 채취하여 조직검사(biopsy)를 시행하게 됩니다. -
조직검사 (Biopsy)
확대경 검사로 비정상적으로 보이는 부위의 조직 일부를 채취하여 병리과 의사가 현미경으로 최종적으로 세포의 변화 정도를 진단하는 검사입니다. 이 검사를 통해 이형성증의 등급(저등급, 고등급)을 정확하게 진단하게 되며, 이는 이후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검사들을 통해 자궁경부 이형성증은 치료가 가능한 전암 단계에서 효과적으로 발견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나는 아직 젊으니 괜찮겠지’, ‘특별히 아픈 곳도 없는데 굳이?’라는 생각으로 검진을 미루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정기적인 검진만이 자궁경부암으로의 진행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방심은 금물, HPV 감염 예방의 중요성
자궁경부암 이형성증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의 지속적인 감염입니다. HPV는 성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바이러스로, 전 세계 여성의 상당수가 일생에 한 번 이상 감염될 정도로 흔합니다. 대부분의 HPV 감염은 면역 체계에 의해 자연적으로 소멸되지만, 일부 고위험군 HPV가 지속적으로 감염될 경우 자궁경부 세포에 변이를 일으켜 이형성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HPV 감염을 예방하는 것은 자궁경부암 이형성증을 예방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HPV 백신 접종은 HPV 감염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입니다. 현재 만 12세 이상 여성은 물론, 남성에게도 접종이 권장되고 있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남성 대상 접종도 급여 적용되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은 모든 HPV 유형을 예방하지는 못하지만, 자궁경부암 발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고위험군 HPV에 대한 예방 효과가 매우 높습니다.
또한, 안전한 성생활 역시 HPV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콘돔 사용은 HPV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으며, 파트너의 수를 줄이는 것도 감염 확률을 낮추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콘돔만으로는 HPV 감염을 완벽하게 차단할 수 없으므로, 백신 접종과 정기 검진을 병행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자궁경부암 이형성증은 예방과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한 질환입니다. ‘설마 나에게는 해당되지 않겠지’라는 안일한 생각 대신, 자신의 건강을 위해 적극적으로 예방하고 검진받는 습관을 들이시길 바랍니다.
참고 자료:
| 구분 | 주요 내용 |
|---|---|
| 발생 원인 |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지속 감염 |
| 주요 증상 | 대부분 무증상. 간혹 성관계 후 출혈, 비정상적 질 분비물 등 |
| 진단 방법 |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 HPV DNA 검사, 확대경 검사, 조직검사 |
| 예방 및 관리 | HPV 백신 접종, 안전한 성생활,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진 |
예방 백신과 정기 검진 필수

자궁경부암은 예방이 가능한 암입니다. 특히,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을 예방하는 백신 접종과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진은 자궁경부암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HPV 백신, 효과적인 예방의 첫걸음
자궁경부암의 약 99%는 고위험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HPV는 성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흔한 바이러스로, 대부분 일시적인 감염으로 끝나지만, 일부 고위험군 바이러스는 지속적으로 감염될 경우 자궁경부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HPV 백신은 이러한 고위험군 HPV 감염을 효과적으로 예방하여 자궁경부암 발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HPV 백신의 종류와 접종 대상
현재 국내에서 사용 가능한 HPV 백신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각각 예방 가능한 HPV 유형이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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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실 9가 (9가 백신): 9가지 HPV 유형 (6, 11, 16, 18, 31, 33, 45, 52, 58형)을 예방합니다. 이는 현재까지 가장 넓은 범위의 HPV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입니다.
– 접종 대상: 만 9세 이상 남녀 모두 접종 가능합니다. 현재는 국가예방접종 지원 사업으로 만 12세 여성 청소년에게 무료 접종이 지원됩니다. (2024년 기준) -
서바릭스 (2가 백신): 2가지 고위험 HPV 유형 (16, 18형)을 예방합니다. 이 두 유형은 자궁경부암 발생의 가장 주된 원인입니다.
– 접종 대상: 만 9세 이상 여성에게 권장됩니다.
HPV 백신은 성 경험 전에 접종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이미 성 경험이 있더라도 백신 접종을 통해 HPV 감염 및 관련 질병의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HPV 백신 접종 시기 및 주기
HPV 백신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일정으로 접종합니다.
| 나이 | 접종 횟수 | 접종 주기 |
|---|---|---|
| 만 9~14세 | 2회 | 2차 접종은 1차 접종 후 6~12개월 간격 |
| 만 15세 이상 | 3회 | 2차 접종은 1차 접종 후 2개월, 3차 접종은 1차 접종 후 6개월 간격 |
백신 종류와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접종 스케줄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여 정확한 접종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진, 조기 발견의 열쇠
HPV 백신 접종이 자궁경부암을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방법이지만, 백신으로 모든 HPV 유형을 막을 수는 없으며, 이미 감염된 HPV가 암으로 발전하는 것을 완전히 막지는 못합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진은 백신 접종과 함께 자궁경부암 예방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자궁경부암 검진 (Pap smear)이란?
자궁경부암 검진은 간단한 세포 채취를 통해 자궁경부 세포에 이상이 있는지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주로 세포진 검사(Pap smear) 또는 액상 세포진 검사(LBC)가 시행됩니다. 이 검사를 통해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전암 단계인 자궁경부 이형성증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습니다.
검진 대상 및 주기
우리나라에서는 만 20세 이상 여성에게 2년에 한 번씩 자궁경부암 검진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포함되어 있으므로, 대상이 되는 여성이라면 잊지 말고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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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진 대상: 만 20세 이상 여성
– 만 20세가 되지 않았더라도 성 경험이 있다면 조기에 검진을 시작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
검진 주기: 2년에 1회
– 검진 결과에서 이상 소견이 있거나, 고위험군 HPV 감염이 확인된 경우에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더 짧은 주기로 검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검진 결과의 의미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 결과는 정상, 비정형 편평상피세포(ASC-US), 저등급 편평상피내병변(LSIL), 고등급 편평상피내병변(HSIL), 편평상피세포암(SCC), 선암(Adenocarcinoma) 등 다양한 등급으로 나뉩니다.
ASC-US, LSIL, HSIL 등은 모두 자궁경부 이형성증의 범주에 속하며, 암 전 단계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경우, 추가적인 검사(HPV 검사, 질 확대경 검사, 조직검사 등)를 통해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고 필요한 치료를 받게 됩니다.
HPV 백신과 정기 검진, 놓치지 마세요!
자궁경부암은 예방 백신과 정기 검진이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습니다. HPV 백신 접종으로 감염 위험을 낮추고,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진으로 혹시 모를 이상을 조기에 발견한다면 자궁경부암으로부터 우리 몸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습니다.
나의 건강은 내가 챙긴다는 마음으로, 백신 접종 시기와 검진 주기를 꼭 확인하시고 실천하시길 바랍니다. 궁금한 점은 주저하지 말고 가까운 산부인과 또는 의료 기관에 문의하여 전문가와 상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