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은퇴, IRP 퇴직연금 수령을 앞두고 계신가요? 세금을 확 줄이는 연금 수령 방법부터 일시금 수령 시 유의사항까지, 당신의 노후를 지켜줄 필수 정보를 알기 쉽게 정리했습니다.
연금 vs 일시금, 내게 맞는 선택?

오랜 직장 생활의 결실인 퇴직금, 이제 IRP(개인형 퇴직연금) 계좌에서 어떻게 수령할지 결정해야 할 중요한 순간입니다. 많은 분들이 ‘연금’과 ‘일시금’ 사이에서 깊은 고민에 빠지곤 합니다. 단순히 어떤 방식이 더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각자의 자산 현황, 건강 상태, 향후 계획에 따라 유불리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마치 등산 코스를 정하는 것과 같습니다. 체력과 시간에 맞춰 가장 적합한 길을 선택해야 완주할 수 있듯, 퇴직금 수령 방식도 나의 ‘노후 재정 로드맵’에 맞춰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지금부터 연금과 일시금 수령 방식의 핵심적인 차이점과 각각 어떤 분들에게 유리한지 꼼꼼하게 비교해 드리겠습니다.
연금과 일시금, 무엇이 다를까? 핵심 비교 분석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세금’과 ‘현금 흐름’입니다. 퇴직금을 연금으로 받으면 당장의 세금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고, 일시금으로 받으면 한 번에 목돈을 손에 쥘 수 있습니다. 아래 표를 통해 두 방식의 장단점을 한눈에 비교해 보세요.
| 구분 | 연금 수령 (분할 수령) | 일시금 수령 |
|---|---|---|
| 세금(퇴직소득세) |
– 일시금으로 낼 퇴직소득세의 30%를 할인 (연금 수령 11년차부터는 40% 할인) – 연금 수령 시 3.3% ~ 5.5%의 낮은 연금소득세율 적용 – 과세이연 효과: 운용 기간 동안 세금을 내지 않고 인출 시점에만 과세 |
– 퇴직소득세 전체 금액을 한 번에 납부 – 장기근속공제 등으로 세금 부담이 일부 완화되지만, 연금 수령에 비해 세율이 높음 |
| 자금 운용 |
– IRP 계좌에 남은 적립금을 계속 투자/운용 가능 – 운용 수익에 대해서도 과세이연 혜택 유지 – 추가 수익 창출 기회 |
– 수령과 동시에 IRP 계좌의 운용 종료 – 세후 금액을 개인이 직접 운용해야 함 – IRP 계좌의 세제 혜택 소멸 |
| 현금 흐름 |
– 매월 또는 매분기 등 ‘월급’처럼 안정적인 현금 흐름 확보 – 계획적인 소비와 노후 생활비 관리 용이 |
– 한 번에 큰 목돈을 확보 가능 – 부채 상환, 주택 구매, 사업 자금 등 긴급한 자금 필요시 유리 |
| 건강보험료 |
– 연 1,200만원 초과 사적연금 소득 발생 시 피부양자 자격 상실 가능성 – 지역가입자의 경우, 연금 소득이 건보료 산정에 포함되어 부담 증가 |
– 퇴직소득(분류과세)으로 잡혀 건강보험료 산정 소득에서 제외 – 피부양자 자격 유지 및 지역가입자 건보료 부담 완화에 유리 |
나에게 맞는 수령 방식은?
위 비교표를 보셨다면 이제 나의 상황에 대입해 볼 차례입니다. 어떤 선택이 더 현명할지는 정해진 답이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연금 수령은 세금 절감 효과를 극대화하며 안정적인 노후를, 일시금 수령은 당장의 큰 목돈 활용과 건강보험료 부담 완화에 유리합니다. 아래 유형별 추천을 참고하여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방식을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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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면 ‘연금 수령’
은퇴 후에도 매월 꾸준한 수입이 필요하신 분에게 가장 적합합니다. 국민연금 수령 전까지 소득 공백기를 메우거나, 국민연금만으로는 생활비가 부족할 때 훌륭한 보완재가 됩니다. 특히 별다른 투자 계획 없이 안정적으로 생활비를 관리하고 싶다면 연금 수령의 장점이 더욱 커집니다. 세금 30% 감면 혜택은 장기적으로 볼 때 매우 큰 차이를 만듭니다. -
주택담보대출 등 시급한 부채 상환이 필요하다면 ‘일시금 수령’
아무리 좋은 투자처가 있어도 ‘대출 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꾸준히 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은퇴 시점에 상환해야 할 큰 빚이 있다면, 일시금으로 받아 부채를 먼저 정리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심리적 안정감을 찾고, 매월 나가는 이자 비용을 줄여 고정 지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노후 준비의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
건강보험료 피부양자 자격을 유지하고 싶다면 ‘일시금 수령’
자녀의 직장 건강보험에 피부양자로 등재될 계획이라면 이 부분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연금 소득이 연 1,200만원을 초과하면 피부양자 자격이 박탈되고 지역가입자로 전환되어 상당한 금액의 건강보험료를 납부해야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일시금으로 수령한 퇴직금은 건보료 산정 소득에 포함되지 않으므로 피부양자 자격 유지에 매우 유리합니다. -
절세와 투자를 동시에 잡고 싶다면 ‘연금 수령’
IRP 계좌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바로 ‘과세이연’입니다. 연금으로 수령하면 남은 적립금을 계속해서 운용하며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이 운용수익에 대한 세금도 나중에 연금을 받을 때 저율로 납부하게 됩니다. 이미 다른 금융 자산이 충분하고, IRP 계좌를 통해 장기적으로 자산을 불려나가고 싶다면 연금 수령이 압도적으로 유리합니다.
이처럼 퇴직연금 수령 방법은 단 하나의 정답이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연금과 일시금의 장점을 혼합하여 일부는 일시금으로 받고, 일부는 연금으로 받는 ‘혼합형’ 방식도 가능하니 금융기관 전문가와 상담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본인의 건강 상태, 투자 성향, 부채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후회 없는 선택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세금 확 줄이는 연금 수령 방법

평생 모은 소중한 퇴직금을 IRP(개인형 퇴직연금) 계좌에 잘 담아두셨나요? 이제는 ‘어떻게’ 수령할 것인지가 가장 중요한 숙제로 남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퇴직금을 한 번에 받는 ‘일시금 수령’과 연금처럼 나눠 받는 ‘연금 수령’ 사이에서 고민하십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세금 측면에서는 연금 수령이 압도적으로 유리합니다. 단순히 세금을 덜 내는 것을 넘어, 어떻게 나누어 받는지에 따라 절세 효과가 하늘과 땅 차이로 벌어질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던 IRP 연금 수령 ‘세금 절약’의 모든 비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연금 수령, 왜 세금이 적을까?
가장 기본적인 원리부터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퇴직금을 일시금으로 수령하면 ‘퇴직소득세’가 부과됩니다. 반면, 연금으로 수령하면 ‘연금소득세’가 부과되죠. 이름만 다른 것이 아니라 세율 자체가 다릅니다. 연금으로 수령 시, 일시금으로 받을 때 내야 할 퇴직소득세의 30%를 할인받습니다. 예를 들어, 일시금으로 받을 때 내야 할 퇴직소득세가 1,000만 원이었다면, 연금으로 나눠 받으면 총 700만 원만 내면 되는 셈입니다. 이것이 연금 수령을 선택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이 700만 원마저도 더 줄일 수 있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2. 절세 효과를 극대화하는 3가지 핵심 전략
단순히 연금 수령을 신청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아래 3가지 전략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최종적으로 내 손에 쥐는 실수령액이 크게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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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령 기간은 최소 10년 이상으로 길게 설정하기
IRP를 연금으로 수령하기 위한 최소 기간은 10년입니다. 그런데 이 10년이라는 기간은 단순히 최소 요건이 아니라 중요한 세금 분기점이 됩니다. 연금 수령 1년 차부터 10년 차까지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퇴직소득세의 70% 세율(30% 할인)을 적용받습니다. 하지만 11년 차부터는 세율이 60%(40% 할인)로 더 낮아집니다. 따라서 연금 수령 기간을 10년으로 설정하는 것보다 11년, 15년, 20년 등 더 길게 설정할수록 전체 세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가늘고 길게 받는 것이 절세의 핵심 비결 중 하나입니다. -
수령 시점은 최대한 늦게, 나이에 따라 세율이 달라진다
연금 수령 ‘기간’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나이’입니다. 정부는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장려하기 위해 연금을 늦게 수령할수록 더 큰 세금 혜택을 부여합니다. 연금을 개시하는 나이가 아니라, 매년 연금을 수령하는 시점의 만 나이를 기준으로 세율이 달라집니다.수령 당시 만 나이 연금소득세율 (퇴직소득세 기준) 세금 할인율 만 55세 ~ 69세 퇴직소득세율의 70% 30% 할인 만 70세 ~ 79세 퇴직소득세율의 60% 40% 할인 만 80세 이상 퇴직소득세율의 50% 50% 할인 표에서 보시는 것처럼, 만 70세부터는 10년 차 이전이라도 40%의 높은 할인율을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다른 소득이 있어 IRP 수령을 늦출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 최대한 70세 이후로 수령 시점을 늦추는 것이 가장 확실한 절세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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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수령액 조절로 종합소득세 피하기
IRP 연금 수령 시 가장 주의해야 할 함정이 바로 ‘종합소득세’입니다. IRP와 연금저축을 합산한 연간 사적연금 수령액이 1,500만 원(2024년 기준)을 초과하면, 수령액 전체가 다른 소득(근로, 사업, 이자 등)과 합산되어 종합소득세 과세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종합소득세율은 최저 6.6%에서 최고 49.5%에 달하기 때문에, 자칫하면 낮은 연금소득세 혜택이 무의미해지고 오히려 세금 폭탄을 맞을 수 있습니다.물론 1,500만원을 초과하더라도 16.5%의 세율로 분리과세를 신청할 수 있는 선택권이 주어집니다. 하지만 다른 소득이 거의 없는 은퇴자라면 굳이 높은 세율을 선택할 이유가 없겠죠. 따라서 다른 소득이 있다면 연간 사적연금 수령액이 1,500만원을 초과하지 않도록 수령 기간과 금액을 조절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은 이 한도에 포함되지 않으니, 사적연금 수령액만 잘 관리하시면 됩니다.
IRP 퇴직연금 수령 절차 A to Z

오랜 시간 차곡차곡 쌓아온 소중한 퇴직금을 IRP(개인형 퇴직연금) 계좌로 이전하셨나요? 그렇다면 이제 가장 중요한 관문, 바로 ‘어떻게 수령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남았습니다. 단순히 돈을 찾는 행위를 넘어, 어떤 방법으로 수령하느냐에 따라 세금 액수가 크게 달라지고 이는 곧 나의 실제 수령액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복잡하게 느껴 포기하시지만, 알고 보면 어렵지 않습니다. 지금부터 IRP 퇴직연금 수령의 모든 과정을 단계별로 알기 쉽게 설명해 드릴 테니, 천천히 따라오시면 됩니다.
IRP 수령, 시작 전 확인해야 할 기본 조건
본격적인 절차를 알아보기 전에, 내가 IRP를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는 기본 자격을 갖췄는지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아래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연금 수령이 가능하며, 세금 혜택 또한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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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연령 만 55세 이상
주민등록상 생년월일을 기준으로 만 55세가 넘어야 연금 개시 신청이 가능합니다. -
IRP 가입 기간 5년 이상
최초 IRP 계좌를 개설한 날로부터 5년이 경과해야 합니다. 만약 여러 금융기관에 IRP 계좌가 있었다면 최초 가입일을 기준으로 계산됩니다.
위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연금이 아닌 ‘일시금’으로만 수령 가능하며 세금 혜택도 받을 수 없으니 꼭 기억해 주세요. 이제 본격적인 수령 절차를 알아보겠습니다.
단계별 IRP 퇴직연금 수령 절차
IRP 퇴직연금 수령은 크게 4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가입하신 금융기관(은행, 증권사 등)의 모바일 앱이나 홈페이지, 또는 직접 지점을 방문하여 진행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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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연금 수령 신청 및 서류 준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내가 IRP 계좌를 개설한 금융기관에 ‘연금(또는 일시금)을 수령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것입니다. 보통 비대면 채널(앱, 웹)을 통해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으며, 필요 서류는 대부분 비대면으로 제출 가능합니다. 신분증(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은 기본적으로 필요하며, 금융기관에 따라 추가 서류를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지점 방문 시에는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합니다. -
2단계: 수령 방법 선택 (연금 vs 일시금)
이 단계가 IRP 수령 절차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금과 일시금 중 어떤 방식으로 수령할지 결정해야 하며, 이 선택에 따라 세금의 종류와 세율이 크게 달라집니다.- 연금 수령: 퇴직금을 10년 이상에 걸쳐 나누어 받는 방식으로, 낮은 세율의 ‘연금소득세’가 적용됩니다. 원래 내야 할 퇴직소득세의 70%만 납부하게 되므로 30%의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11년차부터는 60%만 납부, 40% 절세) 안정적인 노후 현금 흐름을 만들고 싶은 분들에게 가장 추천되는 방법입니다.
- 일시금 수령: 퇴직금 전액을 한 번에 받는 방식입니다. 이 경우 연금소득세가 아닌 ‘퇴직소득세’ 또는 ‘기타소득세’가 원천징수되어 세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큽니다. 목돈이 급하게 필요하거나, 투자 등 다른 목적이 있을 때 선택할 수 있지만 세금 측면에서는 불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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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 연금 수령 방식 구체화하기
2단계에서 ‘연금 수령’을 선택했다면, 이제 구체적인 수령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금융기관의 안내에 따라 아래 항목들을 꼼꼼하게 설정해야 합니다.- 수령 주기: 매월, 매분기, 매년 등 내가 돈을 받을 주기를 선택합니다. 대부분의 은퇴자들은 월급처럼 매월 받는 방식을 선호합니다.
- 수령 기간(또는 금액): 최소 10년 이상으로 기간을 설정하거나, 매월 받을 금액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5년간 받겠다’ 또는 ‘매월 100만원씩 받겠다’ 와 같이 설정하는 것입니다. 연금 수령 연차가 길어질수록 세금 할인율이 높아진다는 점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 최초 수령일: 연금을 처음으로 받을 날짜를 지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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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단계: 최종 확인 및 금액 수령
모든 신청 절차와 수령 방법 설정을 마쳤다면, 최종적으로 내가 신청한 내용이 맞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는 단계를 거칩니다. 신청 내용에 이상이 없다면 금융기관은 IRP 계좌 내의 펀드, ETF 등 금융상품을 모두 매도하여 현금화한 후, 세금을 원천징수하고 남은 금액을 내가 지정한 계좌로 입금해 줍니다. 상품 매도 및 입금까지는 보통 2~3 영업일 정도 소요될 수 있습니다.
IRP 연금 수령은 단순히 퇴직금을 찾는 과정이 아니라, 나의 노후를 설계하는 중요한 재무 계획의 일부입니다. 특히 연금소득세 절세 혜택은 정부에서 제공하는 합법적인 ‘꿀팁’인 만큼, 이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내 퇴직연금이 얼마나 쌓여있는지, 예상 연금액은 얼마인지 궁금하시다면 아래 버튼을 통해 직접 확인해 보세요.
복잡해 보이지만 막상 해보면 어렵지 않습니다. 계획적인 IRP 연금 수령은 단순한 노후 자금 확보를 넘어, 현명한 절세 전략의 시작입니다. 이 글을 통해 차근차근 준비하셔서 소중한 내 퇴직연금을 100% 현명하게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수령 시 흔히 하는 실수와 주의사항

IRP(개인형 퇴직연금)는 성공적인 노후 준비를 위한 핵심적인 금융 상품입니다. 세액공제 혜택부터 퇴직금 운용까지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막상 수령 시기가 되었을 때 제대로 알지 못하고 인출한다면 예상치 못한 세금 폭탄을 맞을 수 있습니다. 수십 년간 차곡차곡 쌓아온 소중한 내 퇴직 자산을 단 한 번의 실수로 잃지 않도록, IRP 수령 시 가장 흔하게 하는 실수와 반드시 알아야 할 주의사항을 꼼꼼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가장 많이 하는 실수 TOP 4
‘나중에 생각하자’는 안일한 마음은 금물입니다. 아래 네 가지 실수는 세금 측면에서 가장 큰 손해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사례들이니, 본인의 상황에 대입하여 반드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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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 대신 일시금으로 수령하는 경우
가장 흔하고, 가장 큰 손해를 보는 실수입니다. 퇴직금을 IRP 계좌로 받아 연금 형태로 수령하면 3.3% ~ 5.5%의 낮은 연금소득세가 적용됩니다. 하지만 당장 목돈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일시금 수령을 선택하면, 기타소득세 16.5%(지방소득세 포함)라는 높은 세율이 적용됩니다. 예를 들어, 세금 부과 대상 금액이 1억 원이라면 연금 수령 시보다 1,000만 원 이상의 세금을 더 내게 될 수도 있습니다. IRP의 가장 큰 혜택 중 하나인 ‘과세이연’과 ‘저율과세’를 스스로 포기하는 것과 같습니다. 자금 계획을 철저히 세워 최소 10년 이상 나누어 받는 연금 수령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
만 55세 이전에 임의로 중도 인출하는 경우
IRP는 법적으로 정해진 사유 외에는 중도 인출이 엄격하게 제한됩니다. 연금으로 수령하기 위한 최소 조건은 ‘가입자 연령 만 55세 이상’ 그리고 ‘가입 기간 5년 이상’을 충족하는 것입니다. 이 조건을 만족하기 전에 주택 구매, 자녀 학자금 등의 사유로 임의 해지를 시도하면, 이 또한 기타소득세 16.5%가 부과됩니다. 그동안 받았던 세액공제 혜택을 반납하는 것은 물론, 운용 수익에 대해서도 높은 세금을 내야 하므로 사실상 손해가 막심합니다. 단, 무주택자의 주택 구입, 6개월 이상의 요양, 개인회생 및 파산 등 법에서 정한 부득이한 사유에 해당할 경우엔 낮은 연금소득세율로 중도 인출이 가능하니, 반드시 본인의 상황이 요건에 해당하는지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
연간 연금 수령 한도를 초과하여 인출하는 경우
만 55세가 넘어 연금을 개시했더라도 매년 인출할 수 있는 금액에는 한도가 정해져 있습니다. 이를 ‘연금 수령 한도’라고 부릅니다. 이 한도 내에서 인출하는 금액에 대해서만 3.3% ~ 5.5%의 낮은 연금소득세가 적용됩니다. 만약 이 한도를 초과하여 인출하면, 초과된 금액에 대해서는 연금 외 수령으로 간주되어 16.5%의 기타소득세가 부과됩니다. 많은 분들이 연금 개시만 하면 얼마를 받든 낮은 세율이 적용될 것이라 오해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연금 수령 한도는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유도하기 위한 장치이므로, 계획적인 인출 전략이 필수적입니다. -
다른 사적연금 소득과의 합산을 고려하지 않는 경우
IRP 외에 개인연금저축, 연금보험 등 다른 사적연금을 함께 보유하고 있다면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2024년 기준, IRP를 포함한 모든 사적연금의 연간 수령액 합계가 1,500만 원(기존 1,200만원에서 상향)을 초과하면 세금 계산 방식이 달라집니다. 이 경우, 연금 수령액 전체에 대해 16.5%의 분리과세를 선택하거나, 다른 소득과 합산하여 종합소득세 신고를 해야 합니다. 본인의 다른 소득 규모에 따라 어떤 방식이 유리할지 달라지므로, 사전에 연간 수령액을 시뮬레이션하고 최적의 절세 전략을 세우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절세를 위한 추가 주의사항
위에서 언급한 치명적인 실수들을 피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금액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아래 두 가지 사항까지 챙긴다면 더욱 스마트하게 IRP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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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액공제 받지 않은 자기부담금 먼저 인출하기
IRP 계좌에는 퇴직금 외에도 본인이 직접 납입한 자기부담금이 있습니다. 이 자기부담금 중 연말정산 시 세액공제를 받지 않은 금액이 있다면, 해당 금액을 인출할 때는 세금이 전혀 부과되지 않습니다. 비과세 인출이 가능한 것입니다. 따라서 연금 수령 시, 과세 대상인 퇴직금이나 운용수익보다 이 비과세 재원을 먼저 인출하도록 순서를 지정하면 초기에 내야 할 세금을 줄여 실질 수령액을 늘리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
인출 시점과 운용 자산 관리하기
연금을 수령하는 동안에도 IRP 계좌 내 자산은 계속 운용됩니다. 따라서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을 때 펀드 등을 매도하여 연금을 수령하면 손실이 확정될 수 있습니다. 연금 개시 시점이 다가올수록 포트폴리오를 주식형 펀드와 같은 위험자산에서 예금, 채권형 펀드 등 안정적인 자산으로 점차 옮겨가는 리밸런싱 전략이 필요합니다. 또한, 연금 수령 방식을 ‘자유인출’로 설정하면, 매년 정해진 금액을 인출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 상황에 따라 인출 시기와 금액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어 더욱 효과적인 자산 관리가 가능합니다.
IRP 수령은 단순히 돈을 찾는 행위가 아니라, 수십 년간 준비해온 노후 자금을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 조각과도 같습니다.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고 세금 제도를 이해하면 남들보다 훨씬 더 풍요로운 노후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 본인의 IRP 계좌 현황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오늘 알려드린 실수와 주의사항들을 꼭 기억하여 소중한 내 자산을 지키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