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극심한 허리 통증! 단순 근육통으로 넘기기엔 찝찝하신가요? 갑작스런 허리 통증의 다양한 원인과 즉시 실천할 수 있는 응급 대처법, 재발을 막는 예방법까지 모두 알려드립니다.
갑작스런 허리통증, 원인은?

화창한 어느 날 아침, 혹은 무심코 물건을 들어 올리는 순간, ‘악!’ 하는 소리와 함께 허리를 부여잡게 되는 경험,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보거나 들어봤을 법한 이야기입니다. 이처럼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허리 통증은 당혹감과 함께 ‘혹시 디스크가 아닐까?’ 하는 불안감을 동반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허리 통증의 원인은 생각보다 훨씬 다양하며, 디스크는 그 여러 가능성 중 하나일 뿐입니다.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은 단순 근육통부터 디스크, 심지어 내부 장기 문제까지 다양한 원인에서 비롯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통증의 양상과 동반되는 증상을 면밀히 살피고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지금부터 우리가 겪는 급성 허리 통증의 대표적인 원인들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일상 속 흔한 허리통증의 주범들
대부분의 급성 허리 통증은 척추뼈, 디스크, 신경의 구조적인 문제보다는 허리 주변의 근육이나 인대가 손상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요추 염좌’라고 부르며, 가장 흔한 원인으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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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요추 염좌 (Acute Lumbar Sprain)
가장 흔한 급성 허리 통증의 원인으로, 흔히 ‘허리를 삐끗했다’고 표현하는 상태입니다. 허리 근육이나 인대가 갑작스러운 충격이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미세하게 찢어지거나 늘어나면서 염증과 통증을 유발합니다. 무거운 물건을 잘못된 자세로 들거나, 허리를 갑자기 비틀거나, 넘어지는 등 직접적인 손상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특정 자세에서 통증이 심해지고 움직임이 제한되는 특징이 있으며, 충분한 휴식과 초기 냉찜질, 이후 온찜질 등으로 대부분 호전됩니다. -
잘못된 자세와 생활 습관의 누적
당장은 특별한 사건이 없었더라도, 평소의 잘못된 습관이 통증의 도화선이 될 수 있습니다. 다리를 꼬고 앉거나, 짝다리를 짚고 서거나, 구부정한 자세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는 습관은 척추 정렬을 무너뜨리고 허리 근육에 지속적인 부담을 줍니다. 이렇게 약해진 허리는 아주 작은 충격에도 쉽게 손상되어 급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즉, 사소해 보이는 일상 속 습관이 통증의 숨은 원인인 셈입니다. -
근막통증 증후군 (Myofascial Pain Syndrome)
스트레스나 과도한 근육 사용으로 인해 근육을 둘러싼 얇은 막인 ‘근막’에 통증 유발점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허리 주변 근육에 통증 유발점이 활성화되면, 해당 부위는 물론 엉덩이나 다리까지 뻐근하고 쑤시는 듯한 연관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해도 통증이 지속되고, 특정 부위를 눌렀을 때 극심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근막통증 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구조적 문제로 인한 허리 통증
근육이나 인대의 문제를 넘어, 척추의 구조적인 변화나 손상으로 인해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다리 저림이나 감각 이상 등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될 수 있어 더욱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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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간판 탈출증 (Herniated Intervertebral Disc)
우리가 흔히 ‘허리 디스크’라고 부르는 질환입니다. 척추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추간판)의 내부 수핵이 섬유륜을 뚫고 나와 주변 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을 유발합니다. 허리 통증과 함께 엉덩이부터 허벅지, 종아리, 발까지 이어지는 방사통(저림, 당김, 통증)이 특징적으로 나타납니다. 재채기를 하거나 허리를 숙일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
척추관 협착증 (Spinal Stenosis)
주로 노화로 인해 척추 중앙의 신경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입니다. 허리를 펴거나 걸을 때 통증이 심해지고, 잠시 앉거나 허리를 구부리면 통증이 완화되는 특징을 보입니다. 오래 걷지 못하고 쉬었다 가야 하는 ‘신경인성 파행’이 대표적인 증상이며, 주로 50대 이상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
척추 압박 골절 (Compression Fracture)
골다공증이 심한 고령층에서 가벼운 충격이나 심지어 기침만으로도 척추뼈가 주저앉으면서 발생하는 골절입니다. 골절 부위에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며, 누워있다가 돌아눕거나 일어설 때 통증이 더욱 심해집니다. 젊은 층에서는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등의 큰 외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척추 전방 전위증, 강직성 척추염과 같은 척추 질환이나 드물게는 신장 결석, 췌장염 등 내부 장기의 문제로 인해 허리 통증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진단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통증 줄이는 응급처치 방법

‘앗!’하는 비명과 함께 찾아온 극심한 허리 통증. 생전 처음 겪는 통증에 머릿속은 하얗게 변하고, 혹시 허리 디스크가 터진 것은 아닐까 하는 공포감이 엄습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병원을 방문하기 전, 급한 불을 끌 수 있는 효과적인 응급처치 방법을 알아두면 통증을 경감시키고 추가적인 손상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에 대처하는 가장 기본적인 응급처치 단계를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급성 통증, 이렇게 대처하세요
통증이 시작된 직후에는 허리를 최대한 움직이지 않고 안정을 취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잘못된 자세나 무리한 움직임은 손상된 부위를 더욱 자극하여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래의 방법들을 차근차근 따라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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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편안한 자세로 휴식 취하기
통증이 느껴진다면 하던 일을 즉시 멈추고 편안하게 누울 수 있는 공간을 찾으세요. 딱딱한 바닥에 바로 눕기보다는 매트나 이불을 까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가장 추천되는 자세는 바로 누운 상태에서 무릎 밑에 쿠션이나 베개를 2~3개 받쳐 무릎을 구부리는 것입니다. 이 자세는 척추의 정상적인 만곡(S자 커브)을 유지해주고 허리 주변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어 통증 완화에 효과적입니다. 만약 바로 눕는 것이 불편하다면, 옆으로 누워 무릎 사이에 쿠션을 끼우는 ‘새우잠’ 자세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푹신한 소파나 침대에 비스듬히 기대앉는 자세는 오히려 허리에 부담을 줄 수 있으니 피해야 합니다. -
냉찜질과 온찜질, 순서에 맞게 적용하기
찜질은 통증 관리에 매우 효과적이지만, 통증의 시기에 따라 냉찜질과 온찜질을 구분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통증이 발생한 직후 48시간 이내의 급성기에는 반드시 냉찜질을 해야 합니다. 갑작스러운 손상으로 인해 허리 주변 조직에 염증과 부종이 발생하는데, 얼음팩을 이용한 냉찜질은 혈관을 수축시켜 염증 물질의 확산을 막고 부기를 가라앉히는 데 도움을 줍니다. 얼음팩을 수건으로 감싸 통증 부위에 15~20분 정도 대고, 1시간 정도 휴식을 취한 뒤 다시 반복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48시간이 지나 통증이 다소 완화된 시점부터는 온찜질이 효과적입니다. 따뜻한 찜질은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뭉친 근육을 이완시켜 뻣뻣함을 줄여줍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방법들이 근본적인 치료가 아닌, 통증 완화를 위한 임시방편이라는 점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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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을 악화시키는 행동은 절대 금물
통증을 줄이려는 조급한 마음에 섣부른 행동을 하는 것은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아래와 같은 행동들은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무리한 스트레칭 및 운동: 아픈 허리를 풀어주겠다며 유튜브를 보고 스트레칭을 따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급성 염증이 있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허리를 늘리거나 비트는 동작은 손상된 디스크나 인대에 추가적인 압력을 가해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 비전문가에게 마사지나 교정 받기: 통증의 정확한 원인을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비전문가에게 마사지나 교정을 받는 행위는 매우 위험합니다. 오히려 신경을 잘못 건드리거나 손상 부위를 자극하여 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무거운 물건 들거나 허리 숙이기: 당연한 이야기지만, 허리에 부담을 주는 모든 행동은 피해야 합니다. 바닥의 물건을 집을 때는 허리를 숙이지 말고, 무릎을 굽혀 자세를 낮추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이럴 땐 반드시 병원으로!
위의 응급처치는 일시적인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일반적인 근육통이 아닐 가능성이 높으므로 지체 없이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가 저리거나 당기는 느낌(방사통)이 나타날 때, 발이나 다리의 감각이 둔해지거나 힘이 빠지는 증상이 느껴질 때, 휴식을 취해도 통증이 전혀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심해질 때가 바로 그 신호입니다. 만약 다리 저림, 감각 이상, 대소변 장애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지체 없이 응급실을 방문해야 합니다. 이는 척수 신경이 심하게 눌리고 있다는 위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허리 통증 악화시키는 자세

우리 몸의 중심 기둥인 척추는 생각보다 훨씬 예민하고 중요합니다. 특히 허리(요추)는 체중의 상당 부분을 지탱하고 있어 잘못된 자세로 인한 부담이 누적되기 쉽습니다. 많은 분들이 허리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라고 생각하지만, 무심코 취하는 잘못된 자세가 척추에 가하는 부담은 상상 이상이며, 이는 디스크 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허리에 독이 되는 자세를 반복적으로 취하고 있습니다. 어떤 자세들이 우리의 허리를 병들게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
일상 속 허리 건강을 위협하는 자세들
지금부터 소개하는 자세들은 허리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을 비정상적으로 높이거나 척추의 정렬을 무너뜨려 통증을 유발하고 악화시키는 주범들입니다. 혹시 내가 자주 취하는 자세는 없는지 꼼꼼히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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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에 비스듬히 걸터앉거나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
가장 흔하면서도 가장 해로운 자세 중 하나입니다. 의자 끝에 엉덩이를 걸치고 등을 구부정하게 기대앉으면, 서 있을 때보다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이 최대 2배 가까이 증가합니다. 척추의 자연스러운 S자 곡선이 무너지면서 C자 형태로 변형되고, 이 압력은 고스란히 허리 디스크에 전달됩니다. 또한,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은 골반을 한쪽으로 틀어지게 만들어 척추의 좌우 균형까지 무너뜨립니다. 이는 골반 불균형을 시작으로 척추 측만증이나 허리 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습관입니다. 컴퓨터 작업이나 스마트폰 사용 시 자신도 모르게 이런 자세를 취하고 있지 않은지 점검이 필요합니다. -
허리만 숙여 무거운 물건을 드는 자세
급성 허리 통증, 즉 ‘삐끗했다’고 표현하는 상황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입니다. 무릎을 편 상태에서 허리만 숙여 물건을 들어 올리면, 모든 무게가 허리 근육과 디스크에 집중됩니다. 이는 순간적으로 디스크에 엄청난 압력을 가해 디스크가 돌출되거나 파열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반드시 무릎을 굽혀 자세를 낮추고, 물건을 몸에 최대한 가까이 붙인 뒤 허리를 곧게 편 상태에서 다리의 힘으로 일어서야 합니다. 결국 허리 통증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일상생활 속에서 올바른 자세를 인지하고 유지하려는 의식적인 노력입니다. -
바닥에 양반다리로 오래 앉아있는 자세
우리나라의 좌식 문화에서 비롯된 익숙한 자세이지만, 허리 건강에는 매우 좋지 않습니다. 양반다리는 고관절과 무릎 관절에 부담을 줄 뿐만 아니라, 허리를 곧게 펴기 어려운 구조적인 문제를 야기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양반다리를 하면 자연스럽게 허리가 뒤로 구부러지게 되는데, 이는 척추 후방의 인대와 근육을 과도하게 긴장시키고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을 높입니다. 특히 등받이 없이 바닥에 오래 앉아 있는 것은 허리에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주는 행위이므로, 가급적 등받이가 있는 의자를 사용하고 바닥에 앉아야 한다면 벽에 등을 기대어 허리를 지지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
엎드려 자거나 높은 베개를 사용하는 수면 자세
자는 동안에도 우리의 허리는 쉬지 못할 수 있습니다. 엎드려 자는 자세는 엉덩이와 등뼈가 위로 솟아오르면서 허리가 과도하게 꺾이게 만듭니다. 이는 척추의 정상적인 만곡을 무너뜨려 주변 근육과 인대에 긴장을 유발하며, 수면 시간 내내 척추에 부담을 줍니다. 또한,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자야 하므로 목과 어깨의 통증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너무 높은 베개를 사용하는 것 역시 경추(목뼈)를 지나치게 앞으로 꺾이게 만들어 척추 전체의 정렬에 악영향을 미치므로, 자신의 체형에 맞는 적절한 높이의 베개를 사용하고 바로 눕거나 옆으로 누워 자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처럼 허리 통증은 특별한 사고나 질병이 아니더라도 잘못된 생활 습관과 자세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지금 당장 통증이 없더라도 오늘 알아본 나쁜 자세들을 피하고, 의식적으로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건강한 허리를 지키는 가장 확실하고 중요한 첫걸음이라는 사실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재발 막는 건강한 생활 습관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속담은 허리 디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이야기할 때 가장 와닿는 말 중 하나입니다. 급성기 통증이 응급처치와 휴식, 치료를 통해 가라앉았다고 해서 결코 안심해서는 안 됩니다. 허리 디스크는 한번 경험하면 재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통증이 사라진 후의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통증의 원인이었던 잘못된 생활 습관을 교정하지 않으면 언제든 다시 통증의 악순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허리 건강을 지키고 재발의 고리를 끊기 위해 오늘부터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건강한 생활 습관들을 꼼꼼하게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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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 근육 강화 및 유연성 운동
허리를 지지하는 가장 중요한 구조물은 척추뼈와 디스크뿐만 아니라, 그 주변을 감싸고 있는 근육과 인대입니다. 특히 복부와 등, 엉덩이, 골반에 걸쳐있는 ‘코어 근육’은 척추를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천연 복대 역할을 합니다. 코어 근육이 약화되면 척추에 가해지는 부담이 고스란히 디스크로 전달되어 재발 위험이 커집니다. 따라서 꾸준한 운동을 통해 코어 근육을 단련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플랭크, 브릿지, 버드독과 같은 동작은 허리에 직접적인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코어 근육을 효과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대표적인 운동입니다. 또한, 굳어진 허리 주변 근육과 햄스트링(허벅지 뒤쪽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스트레칭을 병행하면 척추의 유연성을 높이고 움직임을 부드럽게 만들어 손상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단, 허리를 과도하게 앞으로 숙이거나 비트는 동작, 무거운 중량을 드는 운동은 오히려 디스크에 압력을 가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
일상 속 바른 자세 유지
우리가 무심코 취하는 잘못된 자세는 허리에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가하는 주범입니다. 특히 장시간 앉아서 생활하는 현대인에게 자세 교정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고 허리를 등받이에 기대어 곧게 펴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무릎은 엉덩이보다 약간 높게, 발바닥은 바닥에 완전히 닿도록 합니다. 컴퓨터 모니터는 눈높이에 맞추어 목과 등이 앞으로 굽는 것을 방지해야 합니다. 1시간에 한 번씩은 자리에서 일어나 가볍게 걷거나 스트레칭을 하며 굳어진 근육을 풀어주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서 있을 때도 마찬가지로, 등을 곧게 펴고 배에 가볍게 힘을 주어 척추의 자연스러운 S자 곡선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잘 때 역시 너무 푹신하거나 딱딱한 매트리스는 피하고, 옆으로 누워 다리 사이에 쿠션을 끼거나 바로 누워 무릎 밑에 베개를 받치면 척추의 정렬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체중 관리와 균형 잡힌 영양 섭취
과체중, 특히 복부 비만은 허리에 가해지는 부하를 직접적으로 증가시키는 매우 위험한 요인입니다. 늘어난 체중만큼 척추는 더 많은 무게를 지탱해야 하며, 특히 앞으로 나온 뱃살은 척추의 정상적인 만곡을 무너뜨려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을 높입니다. 따라서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걷기, 수영 등)과 건강한 식단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허리 디스크 재발 방지에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 식단 측면에서는 뼈와 디스크, 연골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칼슘(우유, 멸치, 두부 등)과 비타민 D(햇볕 쬐기, 등푸른생선 등)는 뼈를 튼튼하게 만들고, 단백질은 근육 생성과 손상된 조직의 회복을 돕습니다. 또한,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켜 디스크로 가는 혈액순환과 영양 공급을 방해해 퇴행성 변화를 촉진하므로 반드시 금연해야 합니다.
몸을 아끼는 사소한 습관의 힘
무거운 물건을 들 때 허리를 숙여 들어 올리는 것은 디스크에 엄청난 압력을 가하는 최악의 행동입니다. 항상 무릎을 굽혀 몸을 낮춘 후, 물건을 몸에 최대한 가까이 붙여 허리가 아닌 다리 힘으로 들어 올리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또한,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주울 때도 허리를 숙이기보다는 한쪽 무릎을 꿇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여성의 경우 허리 건강을 위해 하이힐 착용을 최소화하고, 쿠션감이 좋은 편안한 신발을 신는 것이 척추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결국 허리 건강의 핵심은 일상 속 작은 습관들이 모여 만들어지는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오늘부터라도 사소하게 여겼던 습관 하나하나를 점검하고 교정해 나간다면, 지긋지긋한 허리 통증의 재발을 막고 건강한 허리를 되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