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볼지 고민되시나요? 마블, 스타워즈부터 숨겨진 명작까지! 구독료가 아깝지 않은 디즈니 플러스 추천작 순위를 지금 바로 공개합니다. 당신의 인생 작품을 찾아보세요.
마블 정주행 필수 코스

디즈니 플러스에 가입하셨다면, 이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라는 거대한 세계에 발을 들일 준비가 되셨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30편이 훌쩍 넘는 영화와 10편에 가까운 드라마 시리즈 앞에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게 느껴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잘못된 순서로 보기 시작하면 이전 작품의 스포일러를 당하거나, 중요한 감정선을 놓쳐 재미가 반감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MCU를 가장 완벽하게 즐길 수 있는 정주행 로드맵, 지금부터 함께 달려보시죠!
개봉 순서 vs 시간 순서, 당신의 선택은?
MCU 정주행에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영화가 극장에 걸렸던 순서대로 보는 ‘개봉 순서’와, 작중 사건이 일어난 시간 순서대로 보는 ‘시간 순서(타임라인 순서)’입니다. 두 방법 모두 장단점이 뚜렷하기에 어떤 것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개봉 순서는 제작자가 의도한 대로 서서히 세계관이 확장되는 것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특히 영화가 끝난 뒤에 나오는 쿠키 영상을 통해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쌓아가는 경험은 개봉 순서로 볼 때만 온전히 느낄 수 있습니다.
반면 시간 순서는 캐릭터들의 서사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온전히 따라갈 수 있어 몰입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캡틴 아메리카의 첫 등장을 다룬 ‘퍼스트 어벤져’를 가장 먼저 보고 시작하면 이후 그의 행동과 신념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죠.
결론부터 말하자면, 마블의 방대한 세계관을 처음 접하신다면 개봉 순서로, 이미 마블 영화에 익숙하고 세계관을 더 깊게 파고들고 싶다면 시간 순서로 정주행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글에서는 처음 입문하시는 분들을 위해 ‘개봉 순서’를 기반으로, 각 페이즈(Phase)별 반드시 챙겨봐야 할 핵심 작품들을 짚어드리겠습니다.
인피니티 사가부터 멀티버스 사가까지: 정주행 로드맵
MCU의 거대한 이야기는 크게 ‘인피니티 사가(페이즈 1~3)’와 ‘멀티버스 사가(페이즈 4~6)’로 나뉩니다. 먼저 10년의 대장정, 인피니티 사가의 핵심 작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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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 (2008)
모든 것의 시작. “내가 아이언맨이다(I am Iron Man)”라는 희대의 명대사와 함께 MCU의 화려한 서막을 연 작품입니다. 매력적인 캐릭터 토니 스타크의 탄생과 성장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으며, 영화 마지막 닉 퓨리가 등장하는 쿠키 영상의 “어벤져스 구상”은 MCU 팬들에게는 전설의 시작과도 같습니다. -
어벤져스 (2012)
‘아이언맨’, ‘토르’, ‘캡틴 아메리카’ 등 이전 작품에서 각자의 서사를 쌓아온 영웅들이 처음으로 한 팀을 이루는 역사적인 순간을 담았습니다. 캐릭터 간의 갈등과 화합, 그리고 압도적인 액션은 MCU의 정체성을 확립시켰고, 앞으로 펼쳐질 거대한 이야기를 예고하는 필견작입니다. -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2014)
단순한 히어로 영화를 넘어, 쉴드(S.H.I.E.L.D.) 조직 내부에 숨겨진 거대한 음모와 몰락을 다룬 첩보 스릴러의 면모를 보여줍니다. 이 작품을 통해 MCU 전체 스토리의 흐름이 크게 바뀌는 중요한 분기점을 맞이하게 되므로 절대 놓쳐서는 안 됩니다.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014)
지구에 머물던 MCU의 무대를 광활한 우주로 확장시킨 기념비적인 작품입니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유쾌한 팀플레이와 환상적인 OST는 물론, ‘인피니티 사가’의 핵심 아이템인 인피니티 스톤의 존재를 본격적으로 알리며 최종 보스 타노스로의 여정을 시작합니다. -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2016)
‘어벤져스 2.5’라 불릴 만큼 수많은 영웅이 등장하며, 히어로 등록 법안을 두고 신념의 차이로 분열하는 과정을 그립니다. 이념 대립으로 갈라서는 어벤져스의 모습은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으며, 이 사건은 훗날 ‘인피니티 워’에서 최악의 결과를 초래하는 원인이 됩니다. -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2018) & 어벤져스: 엔드게임 (2019)
페이즈 1부터 10년간 쌓아 올린 모든 서사를 마무리하는 두 편의 영화. MCU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그야말로 필람 중의 필람 코스입니다. 이전의 모든 작품이 이 두 편을 위해 존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압도적인 스케일과 감동을 선사합니다.
새로운 시대의 개막: 멀티버스 사가
인피니티 사가가 막을 내리고, MCU는 ‘멀티버스 사가’라는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멀티버스 사가는 영화뿐만 아니라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가 스토리의 핵심 축을 담당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따라서 영화만 봐서는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기 어려워졌습니다. 특히 로키, 완다비전,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등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 하나라도 놓치면 이후 작품의 스토리를 따라가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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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다비전 (2021)
‘엔드게임’ 이후 깊은 슬픔에 빠진 완다 막시모프의 트라우마가 어떻게 그녀를 강력한 ‘스칼렛 위치’로 완전히 각성시키는지 독특한 시트콤 형식으로 풀어냅니다.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므로 반드시 시청해야 하는 필수 작품입니다. -
로키 시즌 1 (2021) & 시즌 2 (2023)
‘멀티버스 사가’의 문을 활짝 연 가장 중요한 작품을 꼽으라면 단연 ‘로키’ 시리즈입니다. ‘TVA’, ‘신성한 시간선’, ‘변종’, ‘존재하는 모든 것’ 등 앞으로 펼쳐질 MCU를 이해하기 위한 새로운 개념들을 소개하는 필수 교과서와도 같습니다. 특히 시즌 2는 앞으로의 MCU를 이끌어갈 로키의 새로운 역할을 정의합니다. -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2022)
‘완다비전’과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사건을 직접적으로 이어받는 영화입니다. 제목 그대로 멀티버스의 혼돈과 무한한 가능성을 시각적으로 화려하고 때로는 기괴하게 구현해내며 멀티버스 사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음을 알립니다.
스타워즈 입문자를 위한 가이드

“먼 옛날 은하계 저편에(A long time ago in a galaxy far, far away….)”라는 상징적인 문구로 시작하는 스타워즈. 1977년 첫 영화가 개봉한 이래로 수십 년간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게임 등 다양한 미디어로 확장되며 거대한 세계관을 구축했습니다. 그 방대함 때문에 “대체 뭐부터 봐야 해?”라는 질문은 스타워즈 입문자들의 영원한 숙제로 남아있죠.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모든 것이 스트리밍되는 디즈니 플러스 시대에, 스타워즈 정주행은 그 어느 때보다 쉬워졌습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던 분들을 위해 디즈니 플러스에서 스타워즈를 즐기는 가장 완벽한 방법을 안내해 드립니다.
스타워즈의 핵심은 선과 악의 대립, 즉 제다이와 시스의 갈등, 그리고 공화국과 제국의 전쟁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스카이워커 가문’의 이야기입니다. 이 거대한 서사를 어떻게 따라가야 가장 재미있을까요? 정답은 없지만, 입문자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감상 순서 3가지를 소개합니다.
어떤 순서로 봐야 할까? 대표적인 감상 순서 3가지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듯, 스타워즈를 즐기는 방법도 여러 가지입니다. 각 순서의 장단점을 살펴보고 자신에게 가장 맞는 방법을 선택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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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봉 순서 (Release Order)
가장 전통적이고 많은 팬이 추천하는 방식입니다. 1977년부터 관객들이 영화를 경험했던 순서 그대로 따라가는 방법이죠. 이 순서의 최대 장점은 제작자가 의도한 충격적인 반전과 감동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스타워즈 에피소드 5: 제국의 역습>의 그 유명한 장면은 이 순서로 봐야만 진정한 충격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오리지널 3부작: 스타워즈 에피소드 4: 새로운 희망 (1977) → 에피소드 5: 제국의 역습 (1980) → 에피소드 6: 제다이의 귀환 (1983)
- 프리퀄 3부작: 스타워즈 에피소드 1: 보이지 않는 위험 (1999) → 에피소드 2: 클론의 습격 (2002) → 에피소드 3: 시스의 복수 (2005)
- 시퀄 3부작: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2015) →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2017) →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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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시간 순서 (Chronological Order)
스카이워커 사가의 연대기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감상하는 방법입니다. 아나킨 스카이워커의 어린 시절부터 그의 타락, 그리고 그의 아들 루크 스카이워커의 여정, 마지막으로 새로운 세대의 이야기까지 순차적으로 따라가기 때문에 서사를 이해하기 가장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오리지널 3부작의 핵심 반전이 미리 공개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합니다.- 프리퀄 3부작: 스타워즈 에피소드 1 → 에피소드 2 → 에피소드 3
- 오리지널 3부작: 스타워즈 에피소드 4 → 에피소드 5 → 에피소드 6
- 시퀄 3부작: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 라스트 제다이 →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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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마체테 순서 (Machete Order)
팬들이 만들어낸 순서 중 가장 유명한 방식으로, 루크 스카이워커의 이야기에 집중하면서 프리퀄을 거대한 ‘회상’ 장면처럼 활용하는 독특한 방법입니다. <에피소드 5>의 충격적인 반전을 경험한 직후, 그 이유를 설명하는 프리퀄을 보고 다시 루크의 이야기로 돌아와 감정선을 극대화합니다. 이야기의 완성도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지만, 서사의 시작을 알리는 <에피소드 1>을 건너뛴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시작: 스타워즈 에피소드 4: 새로운 희망
- 반전: 스타워즈 에피소드 5: 제국의 역습
- 회상(과거 이야기): 스타워즈 에피소드 2: 클론의 습격 → 에피소드 3: 시스의 복수
- 마무리: 스타워즈 에피소드 6: 제다이의 귀환
결론적으로,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입문자라면 영화의 충격적인 반전과 감동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개봉 순서’를 가장 추천합니다.
영화 그 이상의 세계: 입문자에게 추천하는 시리즈
스카이워커 사가 9편을 모두 감상했다면, 이제 더 넓은 스타워즈 은하계로 떠날 시간입니다. 디즈니 플러스에는 영화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훌륭한 오리지널 시리즈들이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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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달로리안 (The Mandalorian)
‘베이비 요다’로 더 유명한 ‘그로구’와 현상금 사냥꾼 ‘딘 자린’의 여정을 그린 시리즈입니다. <에피소드 6: 제다이의 귀환> 이후의 시대를 배경으로, 기존 스토리를 잘 몰라도 즐길 수 있어 스타워즈 시리즈 입문작으로 단연 최고로 꼽힙니다. 서부극 스타일의 연출과 매력적인 캐릭터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작품입니다. -
안도르 (Andor)
영화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의 주인공 ‘카시안 안도르’의 과거를 다루는 프리퀄 시리즈입니다. 제다이나 광선검은 등장하지 않지만, 평범한 사람들이 거대한 제국에 맞서 저항군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밀도 높게 그려냅니다. 첩보 스릴러 장르를 좋아한다면 반드시 봐야 할 명작으로, 성인 팬들에게 특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오비완 케노비 (Obi-Wan Kenobi)
<에피소드 3: 시스의 복수>와 <에피소드 4: 새로운 희망> 사이, 모두가 궁금해했던 오비완 케노비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룹니다. 제다이가 몰락한 암흑기에 절망에 빠졌던 그가 어떻게 희망의 불씨를 지켜내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프리퀄 3부작의 주인공이었던 이완 맥그리거와 헤이든 크리스텐슨이 그대로 출연하여 올드팬들의 향수를 자극합니다.
이 외에도 애니메이션 <클론 전쟁>, <아소카>, <어콜라이트> 등 스타워즈의 세계는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해서 확장되고 있습니다. 이제 당신의 첫 번째 스타워즈 여정을 시작할 준비가 되셨나요? 포스가 함께하기를.
어른들을 위한 픽사 애니메이션

“애니메이션은 아이들만 보는 것”이라는 편견을 가장 우아하고 확실하게 깨부수는 제작사가 바로 픽사(Pixar)입니다. 픽사는 단순히 기술적으로 뛰어난 3D 애니메이션을 넘어, 삶과 죽음, 꿈과 현실, 기쁨과 슬픔과 같은 보편적이면서도 철학적인 주제를 다루며 어른들의 마음을 더 강하게 사로잡습니다. 화려하고 귀여운 캐릭터 뒤에 숨겨진 삶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과 심장을 울리는 감동적인 스토리는 유치함과는 거리가 멉니다. 우리네 인생을 꼭 닮은 이야기로 때로는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고, 때로는 따뜻한 위로를 건네며 새로운 영감을 주는 작품들이 가득하죠. 오늘은 퇴근 후 지친 마음을 다독여 줄, 어른들의 플레이리스트에 꼭 추가해야 할 디즈니 플러스 속 픽사 애니메이션 명작들을 소개합니다. 픽사의 작품들은 화려한 그래픽 너머, 우리 삶의 중요한 질문들을 던지며 어른들에게 더 깊은 울림을 줍니다.
인생의 N회차 관람을 부르는 명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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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 (Soul, 2020) – 삶의 의미를 찾아 떠나는 특별한 여정
“나는 무엇을 위해 태어났을까?” 한 번쯤 스스로에게 던져봤을 이 질문에 픽사는 가장 아름다운 방식으로 답합니다. 뉴욕의 재즈 뮤지션을 꿈꾸던 ‘조 가드너’가 예기치 못한 사고로 영혼들의 세상인 ‘태어나기 전 세상’에 떨어지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영화는 ‘태어나기 전 세상’이나 무아지경의 경지인 ‘존(Zone)’과 같은 추상적인 개념을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비주얼로 구현해냅니다. ‘열정’과 ‘목표’만이 삶의 전부라고 믿었던 조가 지구에 가기 싫어하는 시니컬한 영혼 ’22’와 함께하며 ‘불꽃(Spark)’이 삶의 목적이 아니라 살아가는 기쁨 그 자체에서 온다는 것을 깨닫는 과정은 많은 어른들에게 큰 감동과 위로를 선사했죠. 꿈을 향해 달려가느라 번아웃을 겪고 있거나, 삶의 방향을 잃고 방황하는 어른들에게 ‘진정한 행복은 거창한 성취가 아닌, 평범한 순간 속에 있다’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는 필견의 작품입니다. -
인사이드 아웃 (Inside Out, 2015) – 내 안의 감정들과 마주하기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 우리 머릿속에 사는 다섯 가지 감정들을 귀여운 캐릭터로 시각화한 기발한 상상력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작품입니다. 낯선 환경으로 이사 가게 된 소녀 ‘라일리’의 감정 컨트롤 본부에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리죠. 아이의 성장기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 영화는 복잡한 인간의 내면과 정신 세계를 놀랍도록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핵심 기억(Core Memories)’, ‘성격 섬(Islands of Personality)’, ‘기억의 쓰레기장’ 등 복잡한 심리적 개념들을 천재적인 은유로 시각화합니다. 특히 ‘슬픔’이라는 감정의 중요성을 조명하며, 모든 감정은 저마다의 역할이 있고 소중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줍니다. 어린 시절의 행복했던 핵심 기억이 슬픔과 뒤섞여 더 복합적인 감정으로 변해가는 과정은 어른들에게 더 큰 울림을 주죠. 어른이 되면서 억누르기만 했던 자신의 감정들을 되돌아보고, 스스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다독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줍니다. 최근 개봉한 속편 <인사이드 아웃 2>가 큰 인기를 얻고 있으니, 전편을 다시 한번 정주행하며 감정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
업 (Up, 2009) – 시간을 초월한 사랑과 새로운 모험
영화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오프닝 시퀀스로 손꼽히는 ‘Married Life’ 장면만으로도 이 영화를 볼 이유는 충분합니다. 대사 한마디 없이 한 부부의 사랑과 행복, 그리고 이별의 순간을 담아낸 이 장면은 보는 이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듭니다. 아내 ‘엘리’와의 추억이 깃든 집을 지키려는 까칠한 할아버지 ‘칼’이 집에 수천 개의 풍선을 매달아 남아메리카로 떠나는 모험은, 과거에 얽매여 있던 한 사람이 세상 밖으로 나아가는 위대한 여정입니다. 호기심 많은 소년 ‘러셀’과 말하는 개 ‘더그’라는 예상치 못한 동반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혈연을 넘어선 ‘만들어진 가족(Found Family)’의 소중함을 보여주며, 인생의 황혼기에도 새로운 모험과 관계가 시작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상실감, 나이 들어감에 대한 고찰, 그리고 언제든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는, 시간이 흘러 다시 볼수록 더 큰 감동을 주는 명작입니다.
시간 순삭! 다큐멘터리 명작

디즈니 플러스를 그저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 천국이라고만 생각했다면 큰 오산입니다. 이제 디즈니 플러스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압도적인 영상미와 깊이 있는 탐사, 루카스필름과 마블의 흥미진진한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 그리고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삶을 조명하는 오리지널 다큐멘터리까지 갖춘 명실상부한 ‘다큐 맛집’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지루한 다큐멘터리는 이제 그만! 한 번 재생하면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자리를 뜰 수 없는, 그야말로 시간 순삭을 보장하는 디즈니 플러스의 다큐멘터리 명작들을 엄선해 소개합니다.
디즈니 플러스는 이제 단순한 애니메이션 플랫폼을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의 다큐멘터리 맛집으로 거듭났습니다. 아마 오늘 소개해 드리는 작품 중 하나만 보더라도, 다큐멘터리라는 장르 자체에 대한 편견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심장이 쫄깃해지는 모험부터 가슴 벅찬 감동의 순간까지, 지금 바로 디즈니 플러스에서 만나보세요.
절대 놓치면 안 될 명품 다큐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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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비틀즈: 겟 백 (The Beatles: Get Back)
‘반지의 제왕’을 연출한 피터 잭슨 감독이 무려 60시간이 넘는 미공개 푸티지와 150시간 이상의 오디오를 복원하여 탄생시킨 전설적인 다큐멘터리입니다. 우리는 이 작품을 통해 해체 직전으로 알려졌던 비틀즈의 ‘Let It Be’ 앨범 작업기를 바로 옆에서 지켜보는 듯한 생생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기존에 알려졌던 불화설이 가득한 모습이 아닌, 서로 장난치고 음악적 영감을 주고받으며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네 멤버의 인간적인 모습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음악 팬이 아니더라도 한 시대의 아이콘이었던 청년들의 우정과 창작의 고통, 그리고 환희의 순간을 함께하며 8시간에 가까운 러닝타임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마법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
프리 솔로 (Free Solo)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암벽 등반가 ‘알렉스 호놀드’가 아무런 안전장비 없이 맨몸으로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수직 암벽 ‘엘 카피탄’을 등반하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단순히 아슬아슬한 등반 장면만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한 인간이 자신의 목숨을 걸고 불가능에 도전하는 이유, 그 과정에서 겪는 공포와 이를 극복하려는 처절한 노력, 그리고 그를 지켜보는 주변 사람들의 심리까지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과 상공 914미터에서 펼쳐지는 압도적인 영상미는 말 그대로 숨을 멎게 만듭니다. 인간의 의지가 얼마나 위대한지를 느끼고 싶다면 반드시 시청해야 할 필람작입니다. -
리미트리스 위드 크리스 헴스워스 (Limitless with Chris Hemsworth)
‘토르’로 우리에게 익숙한 배우 크리스 헴스워스가 인간 노화의 비밀을 파헤치고, 수명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과학적 실험에 직접 참여하는 과정을 그린 내셔널 지오그래픽 다큐멘터리 시리즈입니다. 그는 극한의 추위 견디기, 단식, 고층 빌딩 크레인 걷기 등 육체적, 정신적 한계를 시험하는 다양한 도전에 맞섭니다. 화려한 슈퍼히어로의 모습 뒤에 가려진 한 인간으로서의 고뇌와 두려움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시청자들에게 건강하고 의미 있는 삶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집니다. 단순한 건강 정보 프로그램을 넘어, 삶의 유한함과 소중함을 되새기게 하는 철학적인 메시지까지 담고 있어 더욱 인상적인 작품입니다.